14일(현지시간) ECB의 '유로화 10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연설한 버냉키 의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함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상황이 허락하는 한에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한 유동성 공급이나 금리인하에 공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버냉키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대응이 지속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긴장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그는 "달러화 수요가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을 공급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아직 시장의 긴장 상황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신용시장 회복세가 미약하다"면서,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 거시지표가 크게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이미 1%까지 인하되어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은 국면에 와 있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12월 정규회의 때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너무 낮아질 경우 머니마켓펀드(MMF)가 비용을 커버하기가 힘들어지는 등 자금시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는 중앙은행이 단행한 큰 폭의 정책적 대응으로 위축되고 있는 유럽의 신뢰가 회복되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3.25%인 기준금리를 12월에 다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그는, "지금은 신뢰 회복이 관건이며 우리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샌드라 피아낼토(Sandra Pianalto)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른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흔해 빠진 그런 경기침체와는 다른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회의에서 다시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86%나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