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룹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사실상 그늘에 가려졌던 서 씨 모녀의 부상은 재계의 관심이 한꺼번에 모아지는 분위기다.
더욱이 서 씨 모녀가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연이어 취득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뒷배경에 여러가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측은 "신 회장의 지분 매입은 현재 롯데쇼핑의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 돼 주가부양과 투자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그렇지만 롯데그룹측은 서 씨 모녀의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서 씨 모녀가 나흘연속으로 지분을 매입한 롯데쇼핑은 그룹의 주력계열사이면서 한국롯데를 총괄지휘하는 신동빈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신 부회장은 신 회장의 첫째부인인 노순화씨가 사망한 뒤 얻은 둘째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씨의 차남으로 현재 롯데쇼핑 지분 14.59%(423만7627)를 보유하고 있다.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도 14.58%(423만5883주)를 확보하고 있다. 첫째 부인에서 낳은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도 0.79%(22만8962주)를 갖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후계구도가 이미 그려진 롯데그룹에 서 씨 모녀가 변수가 등장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고령인 신 회장이 자신을 위해 일생을 받친 서 씨를 챙겨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그동안 철저히 소외돼 온 서 씨 모녀가 롯데가(家)의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들린다.
물론 지난 1988년 신 회장과 서 씨 사이에서 태어난 유미씨가 신 회장의 호적에 올랐지만 서 씨의 경우 여전히 둘째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씨에 가려져 있다.
어찌됐든 서 씨 모녀는 이번 롯데쇼핑의 지분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재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