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체결한 통화스왑 계약으로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강세 분위기를 나타냈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4.39%로 전일대비 0.15%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13%포인트 하락한 4.58%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6틱 급등한 109.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계약으로 한국은행은 내년 4월 말까지 모두 300억달러의 달러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 국가에 포함돼 대외 신인도는 물론 향후 달러를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7원 급락한 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CRS(통화스왑)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년물 CRS금리는 전일대비 30bp 오른 0.60%, 2년물은 25bp 오른 1.60%에 고시됐다. 10년 이상 장기물은 모두 60bp 금리가 올랐다. 이에 따라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이자율스왑)도 1년물이 전일보다 35bp, 2년물이 40bp 축소돼 각각 -437bp, -288bp를 기록했다.
외화유동성 사정이 다소 개선된 것과는 달리 원화유동성 사정은 여전히 팍팍했다.
국고채 3(8-3호)년과 5년(8-4호)과 국채선물의 매수세는 꾸준했지만 은행채, 통안증권, CD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1일물 CD는 오전에 1bp 오른 후 오후 들어 다시 1bp가 내려 전일대비 보합인 6.06%에 마감됐다. 통안증권은 다른 지표물이 13~15bp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1년물과 2년물이 각각 5.46%, 5.36%로 보합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국고 뿐만 아니라 은행채, 통안채 등을 닥치는 대로 팔고 있는 게 주요했다. 또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왑 계약으로 달러를 받는 대신 맡길 원화를 통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원화유동성비율 완화로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압력이 줄어들었지만 건설사 PF 등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으면서 신용채권의 위험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미국의 통화스왑계약 국가에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외화유동성의 불안을 한층 완화시키고 있다"면서 "통화스왑으로 헤지펀드들이 공격하거나 자금이 쉽게 빠져나가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화쪽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면서 "외국인들이 통안, 은행채 등을 꾸준히 팔고 있고 미국과 통화스왑을 하기 위한 원화 조달을 위해 통안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은행채 역시 건설사 PF 문제 등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당분간 리스크가 축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통화스왑으로 달러부족 현상이 일정부분 해소됐다"면서 "원화쪽은 여전히 어렵지만 외화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여유가 생겼고, 미국이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우리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로 강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