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은 미국내 CP 발행자 가운데 적격한 기관을 선정, 설정된 한도 범위 내에서 CP를 직접 매입해 주는 CPFF(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 제도를 도입해 유동성을 공급해 주고 있다.
KB금융지주 주력 자회사 국민은행도 이 제도를 신청해 미국 연준으로부터 CP 직접 매입 적격 기관으로 승인 받은 상태지만 미국 연준으로부터 받은 한도가 3000만달러로 적은 데다 이미 9월에 설정된 한도 범위(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9400만달러의 CP를 발행해 결국 외화 유동성을 공급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산업은행이 지난 27일 이 제도를 이용, 4억달러 규모의 CP를 발행하고 이를 연준이 매입해 외화 조달에 성공,국민은행과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산업은행의 CP 매입 한도는 모두 8억3000만달러로 이미 발행된 4억3000만달러를 뺀 4억달러를 OIS(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200bp에 조달했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 주력 자회사 신한은행도 약 8000만달러의 외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CP매입 한도를 8000만달러로 승인받은 신한은행은 9월 이후 CP를 발행한 적이 없는 만큼 8000만달러를 모두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행한 9400만달러를 모두 상환해야 하지만 3000만달러를 받기 위해 9400만달러를 상환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 연준의 CP 매입 제도가 내년 4월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이 이번 제도를 이용해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요원한 상황이다.
결국 외화 유동성을 공급해주고자 마련한 미국 연준의 혜택을 국민은행만 나홀로 못 받는 꼴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