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등 소식과 엔/달러 급등에 따라 일본 증시가 7% 넘게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여전히 경기와 실적 펀더멘털 우려 속에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 곳은 홍콩 증시의 변동성이었다.
항셍지수는 장 초반 1만 3200선을 넘어 급등하더니 오후들어 약세로 반전, 일시 1만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가 겨우 수면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의 급격한 변동성을 불러 온 것은 대형 은행주의 움직임이었다. 유럽계 은행인 HSBC가 전날 20% 폭등 이후 이날 5% 넘게 조정받았다.
다만 페트로차이나의 주가가 5% 급등하는 등 에너지 업종주가 나흘만에 반등해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589.98엔, 7.74% 급등한 8211.90엔으로 마감, 지수 8000선을 회복했다.
오후들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결산 발표를 재고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는 등 일부 악재에 7700엔 선으로 밀리면서 다시 8000선을 내주는 듯 했으나 장 막판 매수세가 붙는 모습이었다.
엔/달러는 시드니시장의 고점인 99엔 선에서 96엔 선까지 후퇴한 뒤 오후에 다시 97엔 선으로 반발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105.78포인트, 0.84% 오른 1만 2702.07로 거래를 마감했고,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가 1.82% 상승한 5786.71을 기록했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가 50.40포인트, 1.34% 오른 3805.80을 기록한 가운데 대만 가권지수는 6.55포인트, 0.15% 오른 4406.52의 보합권에 턱걸이 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52.01포인트, 2.94% 하락한 1719.81을 기록했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STI)가 우리시간 오후 5시 36분 현재 18포인트, 1.1% 하락한 1648.55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휴일 사이를 지나고 있는 뭄바이 거래소의 센섹스(Sensex)는 75포인트 0.8% 상승한 9082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남북격차'를 드러낸 동남아 증시는 이날 혼조 양상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증시가 각각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가 0.3% 상승했고 필리핀 증시는 4.5%에 가까운 급등 양상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나 시장이 바닥권에 도달하고 있다는 인식이 증시 상승을 이끈 배경이 되었지만, 이들 재료는 아직 확실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의 금리인하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한 재료인데다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 증시가 바닥이라는 확신이 아직 부족하고 관망세가 여전한 가운데 기관들의 환매 대비용 혹은 마진콜에 따른 매물이 더 나올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