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서 9월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해도 손익추정치도 비슷한 폭으로 하향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없었다. 반면 10월부터는 주가 하락속도가 급격해지면서 본격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 증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세가 진정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다. 자산가치측면에서도 지난 27일 종가기준으로 PBR 0.8을 하회하면서 저평가영역에 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상장기업들의 향후 12개월동안 기업이익 증가율은 8.2%로 IBES 컨센서스인 12.9%와 Fn-Guide 컨센서스보다 낮았다.
이 센터장은 이어 주식에서의 기대수익률과 국채수익률과의 차이인 일드 갭(Yield Gap=Equity Risk Premium) 측면으로도 매력적인 주가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드 갭은 약 9.3%까지 상승하면서(주식기대수익률=13.88%, 국채수익률=4.52%) 2000년 이후 한국 증시의 일드 갭 평균치 6.0%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일드 갭은 2.21%이며 최근에는 7.35%까지 확대되었다.
이 센터장은 "다른 모든 조건이 현재와 동일하다면, 일드 갭이 평균치인 6.0%까지 하락할 경우 PER은 9.5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지난 27일 기준 12개월 예상 PER이 7.2배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약 32%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상승에 대해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일단 기업이익의 추정치들이 추가 하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 8% 대의 증가율이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도 어떻게 변할지 확실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는 적정수준을 하회하거나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그는 이러한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도 지금 주가는 싸다는 것이 그의 결론.
여기에 최근의 위기가 과거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고 최근 정부가 시장상황에 대해서 빠르면서도 적절하게 대응하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센터장은 ▲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혜업종 중 업황싸이클이 바닥을 탈출하고 있는 자동차 ▲ 가격 전가력이 뛰어난 음식료 ▲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보험업종 ▲ 자산가치 대비 역사적 저점 근처에 이르고 있는 종목군 등에 대한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추천종목 가운데 위의 조건에 해당되는 종목들로는 현대차 기아차 빙그레 KT&G 동부화재 등이다.
또한 단기 투자 유망군으로는 재무 위험이 크지 않은 가운데 낙폭이 큰 종목군을 언급하면서 10월들어 코스피(-31.0%)에 비해 낙폭이 큰 기계(-44.6%), 유통(-42.8%), 건설(-40.4%), 운수장비(-39.5%), 철강(-37.2%) 업종을 제시했다.
한편 그는 지난 9월 해외 60개국을 돌면서 만난 해외투자자들과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최근들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새롭게 재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