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금리는 종목별로 차별화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국채선물을 반영하면서 소폭 올랐고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투신사의 환매설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주가가 오랫만에 급등한데다가 전일 국고채금리가 급락해 국고채를 추격매수하는데는 신중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매수하려는 저가매수심리도 꽤 있었다.
한국은행의 매수 방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은행채의 경우 장기물과 단기물이 양극화되는 분위기다.
장기물은 국민연금과 은행투자계정 투신사 등의 매수세가 유입돼 어느정도 발행되는 등 다소 활기를 찾지 않느냐 하는 기대감을 일으켰다.
반면 단기물은 매수세가 거의 없고 증권사들의 잠재매물이 많아 여전히 차가운 모습이었다.
2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5.55%로 마감됐다.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은행채의 경우 산금채를 비롯해 5년짜리 장기물이 전일 종가 수준에 발행됐다. 2년이상 장기물로는 매수세가 붙는 모습이었다.
절대금리가 높은데다가 한은이 매수해주기로 함에 따라 장기투자기관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투신사들도 은행채펀드로 들어온 돈으로 장기 은행채 입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은 금리를 끌어내리는 매수는 아니어서 은행채 경색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은행이 내달 7일부터 RP매입방식으로 은행채를 사주고 금융기관의 연말결산이 끝나면 세계각국의 공적자금 투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은행채 시장도 차츰 해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늘 은행채 발행이 좀 있었다. 5년짜리 산금채와 은행채가 찍혔다. 미리 네고가 된 것 같다. 2년짜리도 발행됐다. 민평 수준에서 발행되고 있다. 어제도 1년이상은 매수가 좀 있었다. 문제는 단기 은행채다. 단기물 은행채는 매수가 거의 없다. 이렇게 되면 CD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어렵다. 3개월만기 CD금리와 6개월만기 은행채금리가 100bp나 차이가 난다. 오늘 은행채를 산 곳은 은행 투자계정과 투신사다. 투신사의 경우 은행채펀드로 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민연금도 장기은행채 사자는 많지는 않아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늘 채권시장은 좀 혼란스럽다. 국고채 지표는 비교적 견조했지만 비지표는 약했다. 통안증권은 투신사의 환매로 매물이 나오면서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큰폭 올랐다. 가격부담과 함께 신용문제 해결 가능성을 조금씩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