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긴급 소집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대거 낮추면서 시중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행보를 보였지만 외환시장의 불안 양상은 이어졌다.
또한 국내 증시가 올해들어 12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이에 환율 또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이 기사는 27일 오후 6시 1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50원 상승한 1442.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98년 5월 18일 1444.00원 마감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은 1439.00원으로 전날보다 10.80원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2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한때 매물대 부담으로 1380.0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일시적인 하락세에 불과했고 이내 상승 전환돼 한때 1450.00원까지 올라서는 변동성 흐름을 보였다.
국내증시 하락과 맞물려 환율은 1440원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꾸준한 달러 매수세로 작용했고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투신권 달러선물 매수세도 3500계약에 이르러 현물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와 총액한도대출금리를 모두 0.7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4.25%, 총액한도대출금리는 2.50%로 각각 조정됐다.
이러한 한국은행의 조치는 시중 유동성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 상승과 환율 하락세에 잠시 영향을 끼치기는 했지만 여전한 금융시장 불안감이 이어지는 흐름까지 제어하지는 못했다.
거래량이 없는 실수급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의 수급 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실수급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당분간 은행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한 활발한 매매양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에 작용한 측면이 있어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애초에는 금리 인하가 불안감 장세를 제어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한은 대책이 당장 시장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실수급 처리에 급급한 모습이고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어 장중 변동성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환율이 크게 하락할 요인을 찾아볼 수 없어 당분간 상승 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실개입 없이는 환율 오름세를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