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박종현)의 증시 분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PBR지표, 2008년 10월 22일 0.71배 기록, IMF사태 당시 저점 0.6~0.8배 수준에 진입
PBR지표, IMF사태 수준에 근접: KOSPI가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47% 폭락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7% 이상 급락하면서 패닉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절대가치 측면에서 주가의 저평가 정도를 알려주는 PBR(주당순자산가치) 지표도 지수 급락으로 0.8배를 하회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22일 장중 저점을 기준으로 할 때 0.71배까지 하락했다.
SK와 LG카드 사태, 그리고 신용불량자가 500만명에 달했던 2003년 카드사태 때에도 PBR 0.8배를 하회한 적은 없다.
따라서 이제 비교대상은 최악의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수반되었던 IMF사태 정도만이 남아 있다.
주목할 점은 IMF사태 당시 KOSPI가 저점을 기록했던 1998년 6월 PBR은 0.62배, 저점에서 벗어났던 10월의 PBR이 0.83배라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는 이미 과거 IMF수준의 가격도 반영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시작된 이번 글로벌 악재의 영향력이 과거 아시아 시장에서만 국한되었던 IMF사태보다 파괴력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나 IMF사태 당시 한국은 전체 30개 그룹 중 17개가 부도나고, 26개 일반은행 중 10개 정도만이 살아남는 극단적 상황이었다는 점과 그 때 당시 최저점에서 거래된 주가가 밸류에이션상 PBR 0.6~0.8배였다는 점은 현재의 시장을 한번쯤 냉철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IMF 당시에도 PBR이 0.6~0.8배에 거래된 적은 최저점에서의 5개월간에 불과하다.
▶ KOSPI 1,200p 미만에서는 외국인투자자도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물론 상황은 부정적이다. 리보금리는 하락하는데 국가별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고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자산가격 하락을 동반한 경기침체 이야기(디플레이션)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정부의 대규모 지원책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이러한 상황을 최악의 경우로 가정하면서 IMF 사태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한다. 특히, 연일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KOSPI 1,100p선 미만에서는 주식매도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995년 이후 지수대별 외국인 순매수 분석 결과, 1,100p 이하는 외국인들도 주식을 많이 편입한 구간이며, 환율 등을 감안할 때 매도에 따른 손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사람이 워렌버핏처럼 장기투자자는 아니겠지만, 지금이 주가 수준으로 본다면 최악의 상황이고 약 3~6개월 뒤면 현 시점을 돌아보면서 그 때가 주식을 사기에 매력적인 시점이었다고 기억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스트래티지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