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실적 악재로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우려가 계속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주요국 당국의 위기 대응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어, 작은 악재와 매물에도 시장이 힘없이 밀리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포기 매물이 지나간 자리에 마진콜 요구에 따른 강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장 마감후 애플과 야후가 실적 호재 등으로 급등했지만 나스닥 지수선물이 크게 하락하면서 호재가 되지 못했고, 또 일본 미쓰비시 UFJ가 실적 전망이 악화될 것이란 소식 등 기업들의 실적 경계감이 확산됐다.
전날 미국 기술주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D램 가격이 5월 초순 고점대비 50% 가까이 급락해 주요 제조업체의 평균 생산원가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부담이 됐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631.56엔, 6.79% 하락한 8674.69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저점에서 종가가 결정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0.13포인트, 1.6% 하락한 4862.59로 마감, 상대적으로 낙폭은 작았지만 지수는 4900선이 무너지면서 5년 4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메모리나 PC 등 기술업체 뿐 아니라 경기에 민감한 철강 및 부동산주도로 매물이 증가했다. 천수이볜 전 총통 일가의 뇌물 수수사건과 관련된 불안감도 지속됐다.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1895.82로 19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마쳤다.
철강 및 은행업체들의 실적 경계감이 강한 가운데, 수출 관세 환급 등의 조치로 섬유업종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불안을 달래기 힘들었다.
우리시간 오후 4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843.89포인트, 5.6% 급락한 1만 4197.28선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중 1만 4500선이 유지되는 듯 했으나 오후들어 더 추락하면서 1만 4000선 부근으로 접근했다.
전날에 이어 씨틱퍼시픽이 10% 추가 급락하면서 불안감을 제공했고 여전히 기업실적 우려가 시장을 괴롭혔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 7.8% 하락한 6700선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싱가포르거래소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전날보다 91.10포인트 5% 하락한 1829.69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자카르타 증시도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동남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로 은행 및 부동산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뭄바이 거래소의 센섹스(Sensex)는 전날 종가대비 433포인트, 4% 이상 하락한 1만 250선을 기록 중이다.
지난 분기 중국 경제가 4년 만에 한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공식적인 발언이 나왔다. 엔화가 급등하고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급락, 일본 수출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달러/유로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1.30달러 선이 붕괴된 뒤 1.27달러 선까지 밀리면서 2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엔/유로는 130엔 선이 무너진 후 127엔 선까지 4년 6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미 뉴욕시장에서부터 1.62달러 선까지 5년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