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풍도 조금씩 절정기로 다가가며 골퍼들에게는 골프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번주에는 스코어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드릴까 합니다.
보통의 골퍼라면, 특히 한국처럼 캐디가 스코어 카드를 관리하는 상황에서는, 아마 경기전 스코어 카드를 유심히 살펴보는 골퍼는 그리 많지 않더군요.
하지만 스코어 카드를 활용해서 여러분은 골프란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또 골프 실력도 조금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편의상 핸디캡 14인 골퍼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핸디캡 14인 골퍼의 경우는 14오버파면 평균점수, 12오버파면 성공적인 라운드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스코어 카드를 펼쳐서 홀 번호 옆에 보면, 홀 난이도에 따라 홀 인덱스(혹은 핸디캡)라는 것이 각 홀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1번 홀은 인덱스 14번, 2번 홀은 인덱스 10번 등.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핸디캡 14인 골퍼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인덱스 14인 홀보다 높은 인덱스의 쉬운 홀, 즉 핸디캡 15~18인 홀에서는 파를 하고, 나머지 홀에서는 보기를 하면 14오버파로 경기를 끝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가 골퍼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경기를 해보도록 해보는 것이죠.
적어도 여러분은 남들이 안 세운 '작전'이라는 것을 세워본 것인 만큼 손해 볼 것은 없을 테니까요.
인덱스가 낮은 어려운 홀에서는 조금 더 여유있게 보기까지 허용하는 마음으로, 인덱스가 높은 쉬운 홀에서는 조금 더 집중하면서... 그렇게 말입니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필드에서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핸디캡이 늘어갈 때마다 내 스스로에게 주는 핸디캡이 줄어드는 재미도 있고요.
또 하나는 평범한 골퍼가 라운드 할 때 스코어 카드에 나와있는 것처럼 18홀을 전후반으로 나누어 게임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너무 그런 틀에 얽매여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가령, 처음 5,6홀에서 자신의 핸디보다 너무 많은 점수를 잃어버린 경우, "후반에 잘 치면 되지" 라는 생각에 나머지 전반 3~4홀을 무기력하게 플레이 한 적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항상 전반에는 잘 치다가 후반에 접어들면서 모든 게 엉망이 되는 경험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또 그런 일을 항상 되풀이하는 징크스를 지닌 골퍼도 제법 계실 듯 합니다.
이제 앞으로는 조금 다르게 해보도록 해보세요.
가령, 18홀을 6홀씩 3세트로 나누어보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 6홀, 그 다음 6홀 그리고 마지막 6홀. 이렇게 3세트로 경기를 해보면 전혀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이 잘 안 풀릴 때, 스코어 카드에서 인덱스 17, 18번 홀을 찾아 전환점으로 삼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인덱스 18번이나 17번, 즉 가장 쉬운 두 홀에서는 어느 골퍼나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되고, 그래서 그 홀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3세트로 게임을 한다던가 혹은 중간에 전환점을 삼는 홀을 정하면, 비록 앞에 한 세트는 실수가 있었지만 여러분께 남은 것은 단지 후반뿐 만이 아니라 2세트 혹은 그 이상이 더 남아 있으니 아직 만회할 기회가 좀 더 많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이 이제 80대 중반 혹은 싱글 정도의 구력을 쌓으셨다면 자신만의 게임 스타일과 방식을 가지시는 것도 좋은 습관이라고 여겨집니다. 앞으로는 제가 설명 드린 방법 말고도 여러분 스스로가 한번 아이디어를 내셔서 보다 즐겁고 능동적인 골프를 즐기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문의사항은 ndyy2000@naver.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골프칼럼니스트 An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