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의 국내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1,300원대를 굳건하게 지켜온 달러-원 환율이 이제는 1,400원대를 향한 추가 상승의 나래를 펼칠 시기가 된 것 같다. 무제한의 유동성 공급과 금융기관간 여신에 대한 지급 보증까지 고려하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금융기관들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은 하고 있는 것 같으나 침체를 향하는 세계경기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모양이다.
- 지난 긴 세월동안 저질러 놓은 일이 있는데 다 죽게 생긴 금융기관들의 숨통이 끊어지지 않게 해 놓는다고 지금 당장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서히 다가오는 양상인 세계경기 침체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수출 의존적인 원화가 갈 길은 너무도 자명하다. 최소한 원화가 현시점에서 상승해야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구나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시세는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다. 달러화 보유 욕구는 날로 더해지는 한편 실수요자들의 바빠진 마음은 다스리기 어려울 듯하다.
- 달러자금을 무제한으로 공급한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은 여전히 자금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아예 한국을 떠나기로 작정한 것인지 국내 주식과 채권을 내다팔기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정책에 동참하려는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어 한국 원화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이래저래 악재들로만 가득차 있는 것 같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국내증시라도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어야 원화에 그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터인데 지난번 25bp 인하에서 확인했듯이 금리인하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 한은의 금리인하는 그렇지 않아도 내다팔고 있는 추세인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채권 순매도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국내채권에 대한 자본이득의 기회까지 제공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금리인하를 하지 않기도 어려운 한은의 입장이 이해는 되나 한은의 금리인하는 자본수지 악화와 더불어 원화가 또다른 하락압력을 받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시점인 것 같다.
- 금일 예상 범위: 1320.00 ~ 14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