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이기석 기자] 국내증시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2001년 9.11 테러 이후 사상최대 폭락 속에서 3년 만에 장중 1200선이 붕괴됐던 주식시장은 패닉(panic) 상황에서 일단 벗어났다.
장중 1150선마저 붕괴되며 정부 대책이 무용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됐으나 낙폭을 축소한 뒤 상승 전환하며 1200선을 재차 돌파하는기염을 토했다.
뉴스핌이 주간전망 기사에서 밝힌 대로 코스피지수는 정부 대책으로 패닉 상황에서 벗어나 저점을 모색한 가운데 일단 1200선으로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이번주 증시전망: 패닉 진정되나, “당국대책 영향 주시”).
이날 반등과 관련한 시장 반응은 전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 보다는 글로벌증시 안정과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특히 장중 60포인트가 넘는 급등락이 지속되는 등 변동성이 여전히 크게 줄지 않고 있어 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증시의 움직임과 달러유동성 관련 지표 등 해외변수에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지수 4일만에 반등, 장중 한때 1500선 붕괴, 연중 최저치 경신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96포인트, 2.28% 상승한 120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91포인트 소폭 오른 353.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전일 정부의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대책 기대감으로 1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한때 1149.39로 1150선 마저 붕괴되며, 지난 16일 기록한 1166.88의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등 지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 등으로 급반등했다.
그렇지만 국내증시가 나흘만에 반등을 기록했지만 장중 등락폭이 61.70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35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나흘째 팔자세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4000억원 가까이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6000억원 이상 순유입되며 증시반등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8% 이상 급등한 가운데 철강금속과 건설업종이 6~7%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기전자와 전기가스도 강세를 나타낸 반면 운수창고와 증권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시총상위 종목중에선 현대차가 12%대로 급등 마감했고 POSCO, GS건설, 하나금융지주, 기아차,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제철이 6~8%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미래에셋 등 일부 종목들은 펀드손실 우려 등에 따라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기도 했다.
◆ 증시 패닉현상 일단 진정..기술적 반등에 무게
이날 국내증시의 반등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심리적인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패닉현상이 일단 진정됐지만 장중 극심한 변동폭을 볼 때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공조에 힘입은 글로벌시장과 리보금리의 추가적인 안정세, 국내 환율시장의 안정 등이 국내증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센터장은 "지난주부터 미국증시 반등과 함께 리보금리 하락세로 달러 부족현상이 완화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이며 저가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전략분석실장은 "정부의 안정화 대책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었고 또한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을 보인 것이 장이 반전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금융 신용회복 문제가 관건..해외변수 주목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심리적, 중장기적인 측면이 강해 글로벌리스크가 완화돼야 국내증시에 플러스 알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해외변수가 향후 국내증시 안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환율시장의 지속적인 안정여부와 건설사 관련 정부대책이 국내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요인들이다.
푸르덴셜의 이영원 실장은 "지금 문제는 신용과 관련된 문제"라며 "금융기관들에 대한 신용이 회복될 수 있느냐 여부가 주식시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놓고 보더라도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강하지 못하다"며 "해외변수와 함께 조만간 정부의 건설사와 관련된 대책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의 황창중 센터장은 "달러 유동성 관련 지표 ,해외 주식시장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해외쪽 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오고 있는 리보금리가 하락세가 추세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연장선을 가지고 움직이는가와 해외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증시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