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은행들은 IT(정보기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투자의 우선순위는 다소 변했지만, 특히 비용절감 등을 위해서 기술투자는 더욱 지속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세계적인 IT 시장분석기관인 IDC의 금융부문 특화 어드바이저리(advisory) 서비스인 'Financial Insights'(www.financial-insights.com)는 최근 "Asian Banks Still Prepared to Invest in Technology Despite Crisis" (Doc # FIN214652)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태지역에서 수행된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된 본 보고서는 최근 금융산업의 위기가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위기가 은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아태지역 은행의 고위 간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
Financial Insights의 이번 설문조사는 유명 은행의 CIO 및 고위 IT 결정권자 70명을 대상으로 수행됐으며, 어떻게 아태지역의 은행들이 금융 서비스 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기술 투자에 여전히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조망한다.
이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아태지역 은행들의 CIO 대부분은 2009년 IT 투자 예산을 늘리려 하고 있으며, IT투자에 대해서는 높은 기대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조사 결과, 2009년 자기은행의 IT투자 전망과 관련해서, 투자증가가 69%로 가장 많았고, 현상 유지가 16%로 유지 또는 증가가 85%에 달했다. 반면 투자를 줄이겠다는 은행은 15%에 불과했다.
Financial Insights Asia/Pacific의 Michael Araneta 수석연구원은 “IT투자에 대한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IT 투자의 동인에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며 확실히 비용 관리가 최고의 현안으로 신속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Araneta 연구원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를 세밀하게 조사하고 IT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되는 효익을 보다 철저하게 파악하려는 은행의 의도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고 언급하고 비용 관리를 위해 우선적이면서 용이한 수단은 임의 지출, 특히 통신 비용과 계약직 고용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ancial Insights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복합적인 기술과 여러 비즈니스 분야의 시너지에 의존하는 프로젝트 수의 증가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부서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장기적이며 전사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모멘텀은 다소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Araneta 수석연구원은 덧붙여 “은행의 기존 기술 인프라에 대한 가용성과 성능을 강화하는 IT 프로젝트가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프로젝트들에 확실한 IT 투자가 이루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플랫폼 표준화, 보안 및 경기대응적(counter-cyclical) 솔루션 [예를 들어, 리스크 관리 기술(risk technologies), 회수 및 회복 시스템(collections and recovery systems), 신용 평가 시스템, (credit scoring systems), 그리고 포트폴리오 및 위험 노출 분석 기법(portfolio and exposure analytics)]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 벤더들은 고객들의 비용 관리 현안을 충족시킴으로써 금융산업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이는 계약 구성의 변화에서 엿볼 수 있는데, 서비스 계약은 인원수 기준에서 고정 가격 계약으로 전환되고 있다. 계약금 지불도 보다 장기간에 걸쳐 기간 간격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다.
Financial Insights Asia/Pacific의 Shawn Yip 연구원은 금융산업 위기로부터 관찰되는 또 다른 중대한 영향으로 아태지역 프로젝트에도 최상급의 팀과 중간관리자급에서 고위관리자급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러한 고위급들은 이제까지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보다 성숙된 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묶여있었다. 계약 금액이 유지된다거나, 특히 계약이 고정 가격 기반으로 정해진다 하더라도, 프로젝트에 보다 숙련된 인력을 투여한다는 것은 아태지역 고객들에게 간접적인 가격 절감(implicit price cut)의 효과를 줌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보다 숙련된 인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