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고환율 인플레이션 충격지속, 中-외국자본유입증가
“금융위기가 끝나면 한국의 원화와 중국의 위안화의 국제적인 위치가 달라질 것.”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원화가치는 일정 수준 하락한 수준이 될 반면, 위안화는 꾸준히 상승한 양국의 통화가치에 변화가 불가피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치도 한국은 하락, 중국은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IMF(국제통화기금)의 전망과도 맥을 같이한다.
IMF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Oct. 2008’)에서 국제자금의 이머징마켓(신흥시장) 비중 축소, 경상수지 적자 및 인플레이션으로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은 계속되고 고비용의 외자조달구조 고착화까지 겹쳐 신용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의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언제쯤 위기가 끝날지, 어떻게 하면 끝낼지에 전세계의 관심의 쏠려있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은 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향방이다. 국내 금융종사자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고 IMF도 부정적인 게 현 상황이다.
◆ 한국 인플레이션 경기후퇴에 놀라 외국자본 철수… “취약성 증가한 것”
IMF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관한 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Oct. 2008)에서 “한국, 브라질,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 작은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은 압박된 상태고 달러조달이 차단돼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는 이머징마켓의 취약성이 증가해서다.
뮤추얼펀드와 연금펀드가 철수했고, 헤지펀드와 같은 레버러지 투자자들도 고객들로부터 이들 시장투자축소압력을 받아왔다.

고객들이 축소압력을 한 건 한국 등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경제후퇴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세는 한국과 태국에서 심했는데 9월까지 56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이머징마켓에서 기업들의 외자조달은 지난해 3분기까지 880억달러(계약기준)였지만 올해는 400억달러에 그쳤다.
IMF는 “이머징마켓에서 대내외 상황은 각 국가들의 신용사이클에 하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인플레, 고환율 충격 지속 우려
금융위기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우리경제를 암울하게 하는 악재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지난 8월에 비해 9월에 상승률이 조금 낮아졌다”면서도 “석유류나 채소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오히려 8월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즉, 일시적인 유가하락효과로 언제든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 4/4분기나 내년 상반기중 공공요금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측면에 봤을 때, 세계는 성장둔화에도 고(高)곡물가와 유가로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높다는 수준이다. 지난 8월 선진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5% 한국, 브라질, 멕시코 등 이머징마켓은 8.25%였다.
곡물가가 선진국에서 10~15% 오른 반면, 이들 국가에선 30~45% 상승해서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물가상승요인인 환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적어서다.
IMF는 “한국 인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수입상품가격상승과 경상수지 적자로 오랜 기간에 걸쳐 평가절하돼 왔고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완만한 속도로 환율을 평가절상해왔고 경상수지흑자가 GDP(국내총생산)의 10%가 넘는데다, 정부의 통제에도 강력한 자본유입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