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태 하나대투증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증권업과 관련 "최근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고 올해 2/4분기(7월~9월) 실적추정치가 악화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증권사들의 재무제표가 건실하고 거래대금도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의 바닥은 시장 패닉 및 거래대금 바닥에서 온다"면서 "비록 2분기 실적은 최악이나 실적이 좋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관심을 압축할 것"을 조언했다.
다음은 리포트 요약내용이다.
◆ 증권사 재무제표 외환위기 전후와 너무 달라졌다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조달 시장에서 증권사의 자금 조달 애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냉정하게 하게 보면 국내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4.5배에 지나지 않는다. 해외 투자은행들의 레버러지가 20.0배에서 40.0배에 이르고 있고, 국내 상업은행도 15.8배이다. 국내 증권사는 외환위기 이후 지급 보증 등 대차대조표상에 나타나지 않은 위험들까지 대부분 털어내 재무제표는 대폭 개선되었다. 자기자본 규모도 7조원에서 27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자산도 23조원에서 120조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도 0.3조원에서 3.6조원으로 늘어났다. 국내증권사들의 CMA 등이 확대되면서 콜머니 조달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08년 6월말 현재 9조원을 사용하고 있고, 단기차입금은 2.8조원에 그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9.3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콜론 1.0조원 그리고 단기매매유가증권으로 62.6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단기매매증권에서도 국고채 비중이 78.6%이고, 회사채가 10.9%로 대부분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월별 실적에서도 일시적인 자가매매 손실에서 적자가 나긴 했지만 흑자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 증권사의 재무제표상의 우려는 크지 않아
따라서 증권사가 자금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애로는 증권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 금융시장의 문제인 셈이다. 한마디로 그냥 돈을 빌려주기 싫은 것의 표출인 셈이다. 증권사의 문제가 아닌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신용경색이 장기화된다면 그 후유증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성적으로 볼 때 증권사의 재무제표상의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 2분기 실적은 최악 국면일 듯함
2분기(7~9월)에 거래대금 하락, 주식시장의 하락에 따른 주식투자 평가 손실, 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매매증권의 평가 손실 등으로 실적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커버리지 기준 8개사의 08년 2분기(7~9월) 순이익은 819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는 3,400억원의 순손실을 시현했으며, 전년동분기 순이익은 4,991억원이었다.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분기에는 6.9조원이었으나 2분기에는 5.9조원으로 하락했고, KOSPI지수도 6월말에는 1,674.9p였으나 9월말은 1,448.1p로 하락, 회사채 금리도 6.88%에서 7.76%로 급등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가 5.9%에서 5.74%로 하락한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주식형으로의 자금이동도 전분기에 7.4조원이 증가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자금이동이 0.9조원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 증권: 혼돈은 있겠지만 자본시장 발전은 대세이며, 거래대금 바닥은 확인되고 있다
항상 증권주의 바닥은 시장 패닉 및 거래대금 바닥에서 온다. 단기적인 싸이클을 보는 지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의 패망이 마치 투자은행업 시대가 끝난 것으로 호도하고 있으나 투자은행의 금융권 패권이 끝난 것이지 투자은행업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다. 국내 금융산업의 방향도 여전히 자본시장을 키워내야 하는 당위성은 변한 것이 없으며, 자통법 이후 증권산업에서 투자은행업으로의 승화작업은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환경이나 상황이 강력한 변화를 만들 촉매는 아직은 없다. 여전히 기대치에 기댈 뿐이다. 따라서 종목은 편하고 단순하게 가져가자는 논리다. 비록 2분기 실적은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겠지만 그래도 실적이 좋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관심을 압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