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발 충격이 2~4배 강하고 여진반복 등 오래 지속
- 상품·주택가격폭등 신용팽창은 금융위기 대표적 전조
미국의 금융위기가 결국 실물경제로까지 번질 것인가?
금융위기의 진원지도 아닌데 국내 실물경제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금융위기가 이미 실물경제에 전이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나 벤 버냉키 FRB 의장은 “경기침체로 파급되고 있다”라는 말은 삼가하고 있다. 다만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심각한 위협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급효과를 놓고 분석이 분분하다.
논란의 핵심은 ‘실물경제에 전이가 될 것인가’, 그리고 ‘파장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IMF가 해답을 제시했다.
1980년대 이후 17개 선진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분석(‘Financial Stress and Economic Downturns, World Economic Outlook, Oct. 2008’)을 통해서다.
◆ ‘진짜’ 금융위기 진원지는 ‘은행’
IMF는 지난 30년간 17개 선진국의 은행, 증권 및 외환시장에서 발생했던 113개 금융위기를 분석한 결과, 약 절반가량이 은행부문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금융위기 상황도 이 같은 사례에 가장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분석결과, 금융위기가 반드시 경기하강과 침체를 야기했던 것은 아니다. 절반가량 정도가 경기침체라는 결과를 낳았다.
문제는 경기하강이나 침체가 금융위기로 인해 촉발됐고, 이 금융위기가 은행부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때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문제 이상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IMF는 “은행부문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는 누적손실이 2~3배 컸고, 침체 기간 또한 2~4배 오래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럼 경기침체를 부르는 은행부문과 관련된 금융위기는 어떻게 발생할까?
주택가격과 신용의 과도한 상승이 핵심 원인이다.
게다가 과도하게 비금융회사들의 차입에 대한 의존은 금융위기여파에 따른 급격한 경기하강과 관련 있었고, 가계부문의 재무불균형의 크기는 경기하강이 침체로 이어질지를 결정하는 요인이었다.
◆ 미국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번질 가능성 커
관심사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질 것인가 인데, IMF의 진단은 “상당한 가능성(substantial likelihood)이 있다”이다.
현재 미국에서 자산가격상승, 과도한 신용 및 주택대출은 과거 경기침체를 불렀던 사례들과 분명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즉 은행의 경영위기와 이에 따른 자본감소로 은행의 금융중개 기능이 약화돼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이 줄어들고 다시 소비와 투자의 감소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금융위기의 기간이 길수록,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위기 이전의 부동사 가격이 높을수록 금융위기시 실물부문이 위축되는 정도가 더 컸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건실한 기업들의 실적이라고 했다.
유럽지역에서 자산가격 상승과 금융혼란을 유발하는 과다신용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경기하강이 예상되지 않는 건 상대적으로 건실한 주택대출의 건전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금융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데 있어 브로커-딜러나 투자은행 등 핵심 금융중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