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구제금융 법안 가결 소식이 일시 금융시장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한 듯 '안전통화 매수'가 그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안도감이 이내 금융시스템와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환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는 제한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변화를 설명하기 쉽지 않다며, 주발 포지션 청산이나 차익실현 움직임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로 엇갈린 움직임을 반복해서 보였다. 이는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선호/위험보유성향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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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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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일 1.3811.... 105.30.... 145.45.... 1.7635.... 1.1359.... 77.20
03일 1.3792.... 105.15.... 145.04.... 1.7733.... 1.1279.... 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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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미국 하원은 이날 오후 수정된 구제법안을 찬성 263대 반대 171의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이 소식에 금융 불안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면서 달러/유로는 한때 1.39달러 선을 돌파하면 급반등했으며, 엔/달러도 106.15엔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나 법안 가결 이후 급등하던 미국 증시가 급격히 약세로 전환하자, 금융시스템과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판단이 확산되었고 환율 움직임도 급반전 양상을 보였다. 또 구제법에 따른 재정적자 부담 확대 우려도 등장했다.
이날 불확실성 때문에 3개월물 리보금리는 전날 4.21%에서 4.33%로 상승했고,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 급락에 이어 다시 157포인트 하락한 1만 325.38의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한 주간 7% 하락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며, 근 3년 전 주가로 돌아갔다.
하원의 법안 통과는 미국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되면서 이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15만 9000개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5년 여만에 최대 감소세를 보인 것이며,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결과였다.
그러나 이미 결과 악화를 예상한 듯 금융시장은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앨런 러스킨(Alan Ruskin) RBS그리니치캐피털의 국제전략가는 미국 거시지표 약세는 원래 위험보유성향이나 머니마켓 유동성을 악화시키지만 지금은 오히려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하면서 달러 매수요인이 되는 특이한 양상이 전개되었다고 지적했다.
한스 레데커(Hans Redeker) BNP파리바의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시장은 지금과 같은 스트레스가 가득한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에 목말라 있다"며, "모두들 달러 유동성을 원하기 때문에 유로화 등 여타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