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연간 누적 적자폭은 향후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경우 100억달러 이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30일 "유가하락이 반영되는 시차와 최근 중국의 철강재 수출 관세 부과에 대비한 국내 수입업체의 철강재 수입, 환율의 상승 등으로 9월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자동차 부문 파업 해결과 선박미인도분 조정 등으로 적자폭은 8월에 비해 줄어들면서 4/4분기중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 1월~8월중 경상수지 적자가 126억달러 정도 되지만 9월중 적자폭이 줄어들고 향후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경우 연간 누적적자규모는 100억달러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은 또 8월 경상수지가 월중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폭을 기록한 것에 대해 "8월 경상수지 적자가 이렇게 확대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영업일수 감소, 선박인도 조정, 유가하락효과의 시차반영, 자동차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 등 불규칙한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8월중 수출입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은 7월중 영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2일 증가한 데 반해 8월중 영업일수는 같은 기간 대비 1.5일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수출증가율은 7월 24.9%에서 8월 26.6%로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영업일수를 감안하지 않은 수출증가율은 같은 기간 35.7%에서 18.7%로 두배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평균수입증가율 역시 7월 35.4%에서 8월 46.1%로 증가했다. 영업일수를 감안하지 않았을 때는 같은 기간 47.2%에서 37.0%로 수입증가율이 오히려 감소했다.
양 팀장은 "8월 수출증가율이 떨어졌지만 일평균수출증가율을 볼 때 수출이 꺾였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처럼 환율이 많이 오르면 달러표시 수출액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업체의 경우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수입을 당겨서 하려는 경향이 있는 만큼 9월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