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 정부가 100억달러의 외평기금을 통해 달러 선물 매수-현물 매도 형식으로 스왑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 역시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구제금융법안 통과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다시 1500선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완화 여지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통과가 곧바로 금융위기 해소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고,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향후 실물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주택 경기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고용 악화 속에서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역시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 5% 이상의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광공업생산이 한자리수대로 크게 둔화되는 등 경기 둔화 신호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경기둔화와 고용악화를 막아보겠다고 부동산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정책 일관성이나 신뢰성을 잃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그것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탓에 경기보완보다는 계층간 양극화 심화나 또다른 버블의 양산이 아니냐는 우려의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의 국내 파장에 대한 긴장감이 아직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이나 금융시장의 여건을 고려치 않고 추진되는 일부 ‘불때기용’ 단기 부양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언론과 국회 등에서 좀더 신중한 점검과 문제제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주의 경우 국내적으로는 실물 경기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이끌고 있는 수출의 둔화 여부와 국제수지, 그리고 물가와 산업생산 등 실물 경기와 관련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여전히 금융불안이 잠재된 상황에서 쉽게 안심하는 장세가 펼쳐지기는 힘들어 보이고 아래위 방향성이 모두 열려 있는 변동성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 기사는 29일 오전 7시 1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31.00~1177.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마지막주 또는 10월 첫째주(9.29~10.2) 원/달러 환율은 1131.40~1177.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17.00원, 최고는 114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167.00원, 최고 119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연고점을 다시 깨고 올라선 영향으로 상승 분위기를 감지하면서도 미국 구제금융 호재가 강하게 작용할 경우에는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변동성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동폭도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기업은행 이동운 과장은 "정부는 스왑시장 지속개입하고 있어 환율이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난주 종가기준으로 4년 1개월 고점 찍어 상승 가능성이 좀 크다고 보고 시장 자체가 롱마인드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 여전한 변동성 이어지나?
지난주 외환시장 움직임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 영향 받은 바 크다. 일단은 이번주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지난주말 미국 다우지수 등이 이 다소 안정되는 쪽으로 진행돼 환율도 변동성을 줄여가는 흐름도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약세를 기록한 반면 유로화 대비로 소폭 강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1월물은 1% 하락한 배럴당 106.89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변동성을 크게 할만한 요소도 없고 작게 할만한 요소도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지만 미국쪽에서 어떤 변수가 불거지느냐 따라 상승,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현물시장에 스왑시장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순간순간의 변동성은 좀 있는 상황이다"며 "1140원 넘어가고 부터는 위아래 모두 매매주체들이 좀 부담스러워 하고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어 큰 수급에 대해서는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방향 급등락은 잘 안 나타나겠지만 일중 변동폭은 큰 양상은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 지난주 외환시장: 4년 1개월만 최고치, 변동성 흐름 이어져
지난주 외환시장은 급등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 흐름이었다. 한때 종가기준으로 4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50원으로 전날보다 2.30원 상승 마감했고 이는 2004년 8월 13일 1162.30원으로 마감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렇지만 일중 변동폭은 그 전주에 비해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일중 변동폭이 9.30원에 머물면서 최근의 변동폭이 늘어나는 흐름에서 잠시 빗겨났다.
또한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100억 달러 이상 거래된 날이 없었으며 미국발 금융위기 또는 7000억달러 구제금융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망하는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 외환당국도 100억달러 외평기금을 사용해 스왑시장에 공식 참여할 것임을 선임한 바 있어 이 또한 이번주 변수로 지속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26일 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외화자금시장 유동성 부족과 관련, "정부는 외화자금시장 유동성 해결을 위해 다음달까지 외평기금을 통해 100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공급한다"며 "이는 비정상적으로 가고 있는 스왑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추가로 공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 속에 거래량이 줄어드는 관망장세가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은 어느 정도 유지되는 흐름이 전체적인 맥락을 형성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7000억 달러 구제금융 변수가 시장 관건
지난 주말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1210.7포인트, 1.1% 상승한 1만 1143.13을 기록했다. 이틀째 합쳐 3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구제금융 7000억 달러 지원 법안이 의회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번주 환율은 이 구제안이 아무 문제 없이 통과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더구나 우리 외환당국도 외화자금시장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스왑시장 안정은 곧 현물환 시장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미국쪽에서 어떤 소식이 들려오느냐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일중 변동성이 상하 어느 방향으로든지 커질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주중 변동성 장세는 최근 몇 주에 비해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국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일중 등락은 여전히 폭이 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 구제금융의 경우 돈 풀었을 때는 호재로 인식하고 반대 뉴스가 나오면 또 악재로 인식하는 등의 모습 나오고 있다"며 "FX스왑시장은 정부의 의지로 일단 안정되고 있지만 현재 결제수요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또한 "환율 하락 우호적인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우세하지만 일종의 이벤트 있을때마다 상승할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뉴욕 금융시장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이상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축소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결제수요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 실수급 위주의 거래에 따라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뉴욕 금융시장의 돌발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