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친환경차 개발 과정에서 의미있는 도전 하나를 지난달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가 독자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대륙을 동서로 횡단한 것이다. 미국 동부 메인주 포틀랜드시에서 출발, 뉴욕 등 18개주 31개시를 지나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까지 수소 충전을 할 수 없는 3300㎞ 구간을 포함해 4000㎞를 완주했다.
이 횡단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GM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가 참가했지만 완주에 성공한 메이커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BMW 도요타 닛산 등 4개사에 불과했다.
투싼 연료전지차 2대와 스포티지 1대 등 현대기아차가 자체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 적용한 차량이 국내 기술력을 대내외에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 i-Blue(아이블루)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수소 연료전지차인 콘셉트카 '아이블루 (i-Blue)'를 최초로 공개하고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비전을 보여줬다.
아이블루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수소 연료전지차(FCEV)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3세대 연료전지 콘셉트카다.
1세대 싼타페 연료전지차(2000년)와 2세대 투싼 연료전지차(2004)가 기존 모델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접목한 개조차량이었던 것과 3세대 아이블루는 현대차 일본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연료전지 차량 전용 모델이다.
아이블루는 여러 면에서 '3세대'다운 독특함과 기술의 진보를 보여줬다. 우선 중형 크로스오버(CUV) 스타일로 연료전지차 기술의 핵심인 부품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실현, 보다 작고 다양한 스타일의 연료전지차 개발을 가능케 한 기술력을 나타냈다.
또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스택(stack)을 2세대 투산 연료전지차와 달리 엔진룸에서 바닥으로 옮겼다. 스택을 바닥으로 옮기기 위해 현대차는 스택의 크기와 무게를 감소시켰다.
이로써 차량의 앞뒤 무게 비중이 50 대 50에 가깝게 됐고, 핸들링과 승차감이 향상됐다. 그리고 엔진룸에 보다 여유로운 공간이 생겨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통해 최대 연속 출력도 향상됐다.
아이블루는 100kW의 출력으로 일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최고속도 165km를 구현한다. 기존 투싼 연료전지차 대비 완성도를 크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양산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태극(太極)' 형상을 테마로 설정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킨다는 점에 착안, 음양(陰陽)과 같이 서로 다른 것이 상호작용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이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후드에서부터 천장을 지나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흐름을 표현하며, 앞 뒤에서 각각 시작되어 빗겨가는 듯 지나가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은 균형과 조화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비행기 조종석 같은 느낌의 운전석과 앞에서 뒤로 물이 흐르는 듯한 실내, 하늘이 열리는 듯 천장 전체가 열리는 썬루프 디자인으로 운전자와 승객에게 편안하고 여유로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밖에 아이블루는 운전자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최첨단 사양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홀로그램(Hologram)을 이용, 운전시 필요한 주요 정보를 계기판 위 공간에 입체로 표시,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시켜 안전성을 높였다.
최신 영상 처리 기술을 이용한 '전방향 화상 처리 시스템(Omni-All-Around Monitoring System)'은 운전자의 사각지역을 가상 시점에서 본 화면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 6인승 친환경 컨셉트카 i-Mode(아이모드)
아이블루에 이어 올해는 또다른 친환경 컨셉트가 i- Mode(아이모드)가 현대차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다.
올초 제네바모터쇼는 '창조와 환경을 향한 도전(New creation + Environmental challenge)' 이라는 주제애 걸맞게 세계 유수 자동체업체들의 환경 기술 경연장이 됐다.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아이모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연구소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콘셉트카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게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토마스 뷔르클레 현대차 유럽디자인 연구소 수석디자이너는 "유연한 선과 면의 조화로 만들어진 역동적인 외관과 함께 가족지향적인 넓고 감성적 실내 공간이 잘 어우러져 미래형 다목적 차량으로 탄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현대차만의 독특한 사이드글라스 디자인과 캐릭터라인, 그리고 6각형 모양의 그릴을 추가로 적용해 기존 현대차 콘셉트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이모드에는 새롭게 개발된 2200cc R-엔진(디젤)이 탑재돼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47kg.m를 자랑한다.
R-엔진은 2개의 터보차저 터빈을 배기 매니폴드에 장착해 모든 회전수에서 고른 출력을 얻을 수 있으며 질소산화물(NOX) 등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이번 콘셉트카에 친환경성과 인간친화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인 바이어(Bayer), 카이퍼(Keiper), LG전자 등과 공동 개발을 통해 각 회사의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시켰다.
윈드실드 글라스와 사이드 및 루프 글라스 등에 적용된 바이어사의 친환경 신소재 폴리카보네이트는 차량 경량화를 통해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키고, 차체 디자인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게 해줬다.
카이퍼사와 공동 개발한 스위블 시트(Swivel Seat)는 180도로 회전이 가능해 조수석 승객에게 안락감을 주는 것은 물론 휴식, 즐거움, 사교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했다.
LG전자와 같이 개발한 CAR PC 시스템은 엔터테인먼트, 네비게이션, 차량상태, 홈 네트워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증진시켰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지난 200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i30 blue를 선보였다.
i30 blue는 i30 양산모델의 주행성능, 드라이빙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 신 엔진 적용 ▲ 연소 능력 개선 ▲ 차량 정차시 엔진이 자동 정지되는 ISG(Idle Stop & Go) + 발전제어 시스템 적용 ▲ 기어비 하향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6g/km으로 기존 모델(125g/km) 대비 15.2% 저감시켰다.
i10 blue, i10 blue CNG, i30 blue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 현대차의 'i-Blue 라인업'은 앞으로 미래형 환경 자동차가 나아갈 청사진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