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먼 파산우려에 초고속 매각
94년 역사의 월가 대표적인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단, 이틀 협상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BOA가 메릴린치를 440억달러 인수하기로 양측 이사회가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29달러로 이는 지난주말 메릴린치의 마감가인 17.05달러에 70%의 프리미엄을 얻은 가격이다.
메릴린치는 15일 오전 8시~9시 사이 직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스탠리 오닐 회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존 테인 회장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한국투자공사(KIC) 등으로부터 6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손실이 계속돼 306억달러의 자산담보부증권(CDO)를 론스타에 넘겼다.
하지만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설과 주가 급락세는 꺾일줄 몰랐고 결국 회사를 매각해야 단계까지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됐다. 이전만해도 BOA는 리먼의 유력한 인수자로 지목됐지만, 미국 정부가 리먼의 부실채권에 대한 보증이나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메릴린치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협상 막바지에 모간스탠리도 메릴린치의 인수자로 검토됐으나 메릴린치가 빠른 결정을 요구하자, 모건스탠리는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합의에 실패했다.
하지만 리먼의 부실이 심각해지자 후폭풍이 메릴린치에 미칠 것을 우려한 양측은 48시간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