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동안 종가기준으로 67.10원 떨어지면서 일종의 패닉 상황을 연출했다.
주말 미국에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구제금융을 발표하면서 국내증시의 급등을 이끌었고 코스피지수는 5% 이상 급등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 주식매도세도 한풀 꺾이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20%후반서 일단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주가 급락, 환율 급등을 폭발시켰던 급한 불은 일단 진화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구제금융 소식이 단기적으로 주가와 환율의 패닉 장세를 다소 안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경상수지 문제등 펀더멘털 개선이 뒤따른다면 환율은 중기적으로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뒤따르고 있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6시 1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1.40원으로 전날보다 36.40원 급락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9월물은 1085.70원으로 전날보다 33.50원 하락했다.
전일대비 36.40원 하락은 지난 1998년 4월 7일 전일비 38.00원 하락 이후 최대 낙폭으로 국제금융 직후 환율 급등세가 다소 안정되던 시점과 오버랩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소폭 오름세로 출발후 이내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1100원선이 뚫린 이후 장막판 1080원선 지지까지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역내외 할 것없이 달러를 내다파는 일종의 쏠림현상이 시장을 지배했고 이런 상황에서 지지선과 저항선은 크게 의미가 없는 장세가 펼쳐졌다.
장중고점은 시가인 1120.00원으로 형성됐고 장중저점은 1078.50원으로 기록돼 장중변동성이 41.50원에 이르는 급변동 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환율 급락의 요인으로는 美연방 당국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구제금융안을 최종 발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이러한 구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은 2~3개월전부터 시장일각에서 불거졌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 미국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펀더멘털의 큰 변화가 아직까지는 없기 때문에 환율 움직임의 경우 매매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과정일 뿐 주도적인 환율 하락의 요인은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KB선물 이탁구 과장은 "현재 환율은 단기적으로 1080원선은 지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무너질 경우 1060원선에서는 지지가 될 상황"이라며 "11일 채권만기일 이후 별문제 없다 밝혀지면 환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아직 우리 펀더멘털이 환율 급등시와 비교해 변한 것이 딱히 없기 때문에 환율의 상승추세는 여전하고 (구제금융 문제는)최근의 쏠려다니는 심리가 안정되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구제금융건의 경우 이미 결론난 사항이여서 그 자체로 악재냐 호재냐는 중요하지 않고 우리 입장만 놓고 본다면 펀더멘털에 변화를 줄만한 요소는 아니다"며 "그렇지만 우리의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환율의 금등세를 멈추는 요인으로 일부 작용은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이고 9월 이후 경상수지 흑자전망, 외국인 주식 매도세 진정, 차입여건이 나쁘지 않은 현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감안할 때 환율은 1060원, 1080원선 등 지지 레벨을 딱 꼬집는 것보다 앞으로는 이 레벨들보다 조금 더 내려간다는 전망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구제금융안은 미봉책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 외환시장의 상승 일변도 흐름을 반대방향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일정부분 기여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시장참여자들은 단기 급등 이후 연사흘 단기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환율의 쏠림현상이 진정 되가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시장이 안정화 되는것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달러/엔도 많이 올라 달러 강세로 가는 점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시장 안정화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외환시장의 경우 채권만기일 지나고 나면 추석을 앞둔 물량도 나올 것이고 점점 아래쪽으로 잡혀 갈 것이다"며 "이 와중에 미국발 구제금융 소식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세가 장을 지배했다"며 "역외쪽도 최근의 달러 사재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외국인 주식비중이 20% 후반이고 구제금융으로 시장안정화가 확실히 가속화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