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5% 넘게 폭등해 1년래 최대 상승율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81원으로 36원이나 폭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75%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하며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최근 몇달동안 국내 금융시장이 주가 원화 채권값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여온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글로벌 신용경색 때문이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길어지면서 외국인들은 유동성 마련을 위해 국내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부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다시 물가불안심리를 야기시켜 채권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개 국내 금융시장 모두 파니매 프레디맥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반긴 건 바로 국내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아킬레스건인 '글로벌 신용경색'이 이를 계기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과도하게 눌렸던 가격이 용수철처럼 일시에 반등한 측면도 있다.
글로벌 금융경색이 원화될 경우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출이 감소하고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기업의 외화차입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외환시장에서의 달러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돼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증시나 외환시장의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의 경우도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인플레우려를 완화시켜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모기지업체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완화시켜 시장에서 돈이 돌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연체율상승과 소비부진 등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될 수 있으나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부도가능성을 의미하는 CDS(크레딧 디폴트 스왑)가 140bp에서 120bp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신용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