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원국들은 국제유가가 고점대비 30% 가량 조정받은 것을 계기로 오는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현재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누구도 총회의 결정을 예상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유가 하락세에 대해 OPEC의 2위 생산국이자 강경파인 이란이 감산 요구를 명시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등 상당수 국가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 용인할 수 있는 최저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OPEC의 결정은 미국 등 주요 석유소비국의 증산 요청에 개별적으로 대응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의없이는 나오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 사우디의 입장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사우디 측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다만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배럴당 80달러 선이 '레드라인(red line)'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의 '침묵'이 사실상 감산 필요성에 대한 암묵적 동의 조짐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란 석유장관이 '수급이 공급과잉 상태가 되고 있다'고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 리비야의 석유장관 또한 전세계 석유공급이 초과공급 상태이며 앞으로 재고가 누적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이들 OPEC 회원국들은 쉽게 감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14% 상승한 상태이며 4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정도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석유소비국들의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또 OPEC 역시 고유가에 따른 부담으로 세계 경기가 더욱 약화될 경우 석유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OPEC은 올해 전세계 석유수요가 일일 3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이며 내년 수요는 2002년 이후 최저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석유전문가들은 이번 OPEC 총회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쪽과 동결될 것이란 쪽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제3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가가 작년에 비해 상승해 있고 미국 달러화가 반등하고 있는 만큼 최근 유가 수준을 크게 불평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일단 현재 일일 2730만 배럴 생산한도를 그대로 유지한 뒤, 사실상 이 한도에 비해 초과생산되는 부분을 줄일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방식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 한도보다 일일 60만~80만 배럴 정도 더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 상당한 부분이 사우디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