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는 4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직후 의원들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정부와 한은이 해야 할 스무딩 오퍼레이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 아니냐"는 날 선 질문에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는 소신을 폈다.
9월 위기설에 대해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경기가 나쁘다 보니 시장 인식이 너무 걱정하는 쪽으로 흘렀고 공교롭게도 9월에 외국인 채권 만기 규모가 큰 상황이 겹쳤기 때문인 것 같다"며 "9월만 나쁜 것도 아니고 앞으로 힘든 시기가 있겠지만 너무 나쁜 시기를 상정할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해외요인 때문에 올라가는 물가를 총수요 억제나 통화긴축으로 하면 유효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불가피론을 폈다.
"물가상승률이 3%에서 5%로 올라갔는데 기준금리를 놔두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7월에 동결하고 8월에 올린 것은 실질금리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높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적정성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가 지닌 2400억 달러는 부족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밖에 4년 연속 적자에 대해 적립금으로 보전됐으며 적립금이 소진되면 정부에 요청하게 된다고 해명했다가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추궁당하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나아가 한은이 적자를 본 이유가 부채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가 외화자산에서 거둬 들이는 수익률보다 더 많다 보니 빚어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흑자가 났을 때 적립금율 일정 규모 이상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용인해 주거나 법개정을 추진해 주고 한은의 자산/부채 구조를 바꾸려면 정부가 상당부분 떠안아 줘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