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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확보하라".. 생존 몸부림 치열

기사입력 : 2008년09월04일 13:43

최종수정 : 2008년09월04일 13:43

현금확보 전쟁이 갈수록 불꽃을 튀고 있다.

기업이나 가계나 금융기관이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혈안이 돼있다.

수출이 잘되는 몇몇 대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저마다 현금확보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기업들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경기가 조기에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늘어나면서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현금확보에 나서면서 금융기관에서 돈 빌려쓰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금융시장에서 조달하는 건 신용등급이 아주 좋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곤 하늘의 별따기다.

침체의 늪을 헤매고 있는 증시에서 유상증자하는 건 물론이고 A급을 제외한 BBB급 이하의 경우 사실상 마비된 회사채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통로도 꽉 막혔다.

은행들은 3년만기 은행채를 발행하려면 7%대의 높은 금리를 줘야 발행할 수 있다. 은행들은 그나마 낫다. 신용등급이 AAA급이라 비록 금리가 높아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1년만기 수신금리를 7%대로 올려도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프로젝트 파이낸생을 해준 것이 부실화됐을 것이란 우려도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요즘 기업들은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하려는 곳이 많은데 돈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당장 운영자금이 필요하기도 하고,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도 현금확보에 주력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담보대출을 갚기 위해 부동산을 내다팔려고 해도 팔리지가 않아 울상이다.

이달 들어서는 개인들이 증시에서 사흘째 대규모로 순매도를 했다. 증시에서는 개인들의 투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역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몸부림이다.

원화 뿐 아니라 달러도 현금확보 전쟁은 불꽃이 튄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건 달러 현금확보전쟁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출기업들은 과거에는 수출네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선물로 달러를 매도했지만 요즘은 달러매도를 가급적 늦춘다. 반면 원유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기업들은 하루라도 앞당겨 달러매수에 나선다.

그러다 보니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더욱 부족하게 되고 원달러 환율은 천정부지로 뛰는 것이다.

기업과 가계가 원화든 달러든 현금확보전쟁에 나서는 이유는 미래가 불확실하고 자산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9월 금융위기설은 외국인의 만기채권 상환에 근본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 각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쌓여 불안에 빠져있는 데 근본 원인이 있다.

정부는 9월 금융위기설의 원인을 외국인의 만기채권 상환으로 보고 이는 허구라고 강조할 일이 아니다.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에 대해 희망을 심어주고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신뢰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것이 금융위기를 막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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