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하반기에는 환율급등과 정제 마진의 약세로 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선을 넘어섰다. 정유업계는 지난 2/4분기 까지는 다행히 정제 마진 강세로 환차손에 대한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제마진 또한 약세로 돌아서면서 정유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 같은 정제마진 약세는 상반기 중국의 영향으로 항공류인 경우가 잘팔린 것과 달리 지난 8월부터 휘발유, 경유 가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최근 한-아랍소사이어티 현판식 및 창립기념 리셉션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2/4분기 실적은 반짝 실적에 불과했다"며 "3/4분기 GS칼텍스를 포함한 모든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약화와 환차손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GS칼텍스는 한달 동안 '천당과 지옥사이' 를 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 또한 반토막 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할 판이라며 현 상황을 우려했다.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상승은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손을 놓고 기다릴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환헷지에 대해서는 단지 모니터링하는 정도가 전부"라며 "수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손실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Oil 관계자도 "타사에 비해 환율 영향이 그나마 적은 편"이라며 "수입시 많은 환차손이 있지만 수출 비중이 60%에 달해 수출로써 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평균 환율이 1100원로 유지된다면 SK에너지는 3000억원, S-Oil은 약 2000억원 규모의 환손실이 발생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