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인 1057.30원이 뚫린 시점에서 1060원 윗선으로는 매물벽이 별로 존재하지 않아 기술적 분석 상으로도 추가 상승이 유력해진 시점이다.
지난주 1050원대를 뚫고 올라선 환율을 달러매도 개입으로 잠시 막아섰던 당국도 주후반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환율 급등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와 더불어 국내 증시도 1500선이 무너지면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는 역송금 수요를 자극하면서 환율의 하방경직성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개입 외에는 달러를 팔고자하는 세력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역외쪽 달러 매수가 다시 이어지고 있고 달러 유동성 부족현상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서울외환시장의 현재 수급상황을 볼 때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주 환율도 역시 수급상 달러 매수세가 압도적으로 진행돼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기사는 25일 00시 2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45.50~1078.3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마지막주(8.25~8.29) 원/달러 환율은 1045.50~1078.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40.00원, 최고는 105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70.00원, 최고 108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저점인 1041.50원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 형성되면서 지속 상승세가 유력하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고점인 1057.30원을 넘어선 시점에서 1060원대 이상 가격대에서 매물대 부담도 별로 없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없이는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현재의 움직임으로 봐서 환율은 당분간 위쪽으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이 상승의 끝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후반에는 역외쪽 수요가 많이 나왔고 주식시장도 좋지 않고 미국 금융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은 위쪽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서기 힘들어 환율은 상승쪽이다"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 본격적인 하락세?
지난주말 국제 유가는 글로벌 달러화의 급등세와 수요 감소 전망에 영향받으며 6달러 이상 급락해 1991년 1월 17일 이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0월물은 전일종가대비 6.59달러, 5.4% 급락한 배럴당 114.59달러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국제유가의 급락세에도 계속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많다. 단기적으로 110달러, 크게 보아 100달러 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시점에서 국제유가 움직임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국제유가 급락에는 수요 감소 요인도 컸지만 달러화의 가치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달러/유로가 1.47달러 선까지 급락했고, 엔/달러는 108엔 선에서 110엔 선으로 급등했다. 엔/유로는 162엔 중반선으로 올라서는 등 달러화 선호 현상은 전세계적인 흐름이 돼가고 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당분간 기준금리 2%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달러화 강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전고점 돌파하며 지속 상승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는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냈다.
1041.50원을 주중 저점으로 1063.00원까지 상승하면서 주중 변동성은 21.50원을 기록하면서 전주와 비교해 변동성이 10원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2.50원으로 전날보다 7.60원 오르며 마감해 3년 8개월여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2004년 12월 10일 1067.70원을 기록한 이래 최고치를 형성했다. 그동안 저항대로 작용했던 1050원대 후반 거래를 훌쩍 뛰어넘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이 1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 개입을 시도했으나 이는 실패로 끝나고 환율이 장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 상승추세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기술적으로는 저항선이 전혀 없고 전고점이 뚫리고 쏠림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개입여력이 약간 약해진 모습도 보이면서 달러를 사고자 하는 세력이 압도적으로 많아 오히려 당국의 개입 의도를 한발 뺄 가능성도 있어서 1080원 정도 까지는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국HSBC은행 이주호 상무는 "당국 개입의지가 관건일 수 있고 이번주에도 여전히 수요 우위 장세로 갈 것이다"며 "네고 업체도 네고를 줄여갈 것이 분명하고 당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서 환율 상승의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당국 개입이 좌우하는 장세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환율이 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현재 당국 개입 외에는 달러를 매도하는 세력이 없는 실정이다. 역외쪽도 지난주에 잠시 차익실현을 하긴했으나 주후반 달러 매수세에 강하게 가세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최근 당국은 지속적인 미세조정을 하고 있긴 하나 적극적인 달러 매도 개입은 자제하면서 환율 상승의 강도만 조절해주고 있는 입장이다. 이는 시장에 당국이 지난달처럼 환율 상승을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HSBC 이주호 상무는 "주식시장 아래쪽으로 갈수 있을 것 같고 국제유가 상승 움직임도 유심히 봐야 한다"며 "전망이랄게 지금으로서는 딱히 없는 상황이고 환율이 상승쪽으로 움직이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 정도로 정리할 수 밖에 없다"고 상승추세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달러화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는 유동성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점도 있다.
대구은행 김태완 차장은 "유동성 게임이 시작되는 관점에서 유동성을 누가 갖고 있느냐가 관건인 시장상황이다"며 "결과적으로 누가 유동성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에서 핵심은 달러화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달러화가 역외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채권시장이 어떻게 될지도 두고 봐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당국의 개입 없이는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부족 현상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변수가 아닌 수급으로 환율은 지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점이 압도적이다. 당국의 강력한 개입 없이 환율은 쉽게 하락세로 돌아서기 힘들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