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버냉키, 입장 번복?.. 잭슨홀 주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벤 버냉키(Ben S. Bernanke)의 굴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위기관리와 중앙은행의 지평을 열어젖히는 계기가 될 것인가?

올해 잭슨홀 심포지움의 주제는 '위기'에 직면한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것이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이런 주제는 분명 매력이 있지만, 워낙 많이 들어보던 얘기인지라 그다지 큰 흥미거리는 되지 못한다.

오히려 지난해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금융기관의 잘못된 판단을 중앙은행이 책임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던 저 버냉키가, 올해는 그로 인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특급소방관'이 되어 자리에 서는 웃지 못할 코메디의 결말이 가장 관심이 간다.

투자자들은 금융 위기에 대한 중앙은행의 관리 혹은 시정 능력을 쟁점으로 삼으면서, 그 같은 결론이 앞으로의 위기 해소와 나아가 시장에 대한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도 버냉키가 지난해 발언을 어느 정도까지 번복할 것인지, 어느 정도까지 지금 보여준 소방수 역할에 대해 잘 설명하고 방어할 것인지는 중요한 쟁점이다.

전자의 버냉키는 시장에 대한 규제를 반대하고 있는 반면, 후자의 버냉키는 그 동안 규제 장치에 문제가 있었음을, 나아가 올바른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버냉키로부터는 유동성 공급이나 구제를 기대할 수 없지만, 지금의 버냉키에게서는 '헬리콥터'보다 발전된 'B-52 폭격기' 규모의 '돈 뿌리기'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자의 버냉키가 금융시장과 설정한 당국의 관계, 즉 적절한 규제 면에서 후자의 버냉키와 전혀 다르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단순한 규제 강화인지 금융기관들의 사업모델 변화를 요구하는 수준에 이를 것인지가 관건이다.


◆ '특급소방수'? 'B-52'?

앞서 지적한 바대로 잭슨홀 심포지움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연준의 위기 제어 능력과 그 유효성에 집중된다.

지난해부터 본격 개시된 거대한 신용 위기 속에서 연준은 전례없는 방식의 자금 공급과 금리인하 그리고 구제 등 치열한 '화재 진압'을 진행 중인 특급 소방수다.

하지만 이번 화재 진압의 결말은 확연치가 않다. 대공황 이래 혹은 전후 최대 경제 위기라는 현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가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진압 호스의 관을 너무 넓고 세게 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제 버냉키의 별명은 '헬리콥터 벤'에서 'B-52 폭격기'로 바뀌고 있다. 아예 '버냉키' 혹은 '버냉키의'라는 대명사와 형용사가 만들어 질 판이다.

한편 미국 부동산시장과 전반적인 경제 여건 그리고 금융시장은 버냉키가 예상한 것과는 좀 달리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어스턴스의 구제가 예기치 않은 작품이라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공적 구제 필요는 더욱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변화다. 미국발 금융 혼란은 아직도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고, 위기가 정상적인 대출 시장으로도 전염되는 등 최소한 몇 년은 더 고생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어차피 경과해야 할 위기라면 지나친 유동성 공급과 개입을 통한 구제 등으로 얕은 고통을 더 오래 지속하는 것은 필요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이 부실을 숨기고 조정을 지연한 대가가 '잃어버린 10년'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 버냉키, "위험관리에 심각한 실패"

다수 전문가들은 버냉키가 그의 선임, 미국 중앙은행가들 중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앨런 그린스펀'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지도 궁금해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초저금리 상황을 장기 지속하면서도 계속해서 모기지대출 시장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반대해왔으며, 주택시장에 거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버냉키도 이 같은 입장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의회에 출석한 버냉키는 '이전 위험관리 면에서 다소 심각한 실패가 발생한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실수는 누구의 것인가.

혹자는 최근 예상치 못하게 돌아가는 전례없는 위기 사태가 버냉키의 이전 생각을 바꾸게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럴 경우 자신까지 반성의 대열에 포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가 어느 정도로 확대될 것인지 초반에는 전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대형 은행 파산 위기에 대처한 연준이나 지금 양대 모기지 업체에 대한 재무부와의 공조를 통한 구제 노력을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연준 관계자들 스스로는 위기의 순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금리를 크게 내린 것이 큰 화를 면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찬하고 있다.

당국이 잘못된 판단과 행위를 감싸준다고 생각이 되면 금융시장에 큰 모럴해저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는 계속 내놓고 있다. 그래서 도와주는 대신 해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하게 규제할 것이란 얘기를 한다.

그러나 밀켄연구소가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금융 위기의 한 가운데서 적극적인 개혁을 단행하려는 야심을 가질 경우 꼭 '나쁜 규제'가 귀결되곤 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 경기침체냐 인플레이션이냐: 초점


한편 잭슨홀이 열리는 시점을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은 갑자기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연준 내 강경파들은 모두 하반기 경기가 거의 정체할 것이라며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완만해질 것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들은 만약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다시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경고를 빼놓지 않았다.

버냉키 등 온건파 쪽에서도 태도를 바꾸어 가고 있다. 8월 회의에서는 유가 하락, 금융 혼란, 패니메이 프레디맥의 어려움, 해외경제 및 달러 환율 문제 등 금리 인상의 필요를 줄이는 요인들에 대해 어느 정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을 양쪽으로 열어두는 태도를 보였다.

온건파와 강경파가 손을 잡은 곳은 바로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지켜보면서, 당분간 "(함께) 인내심을 발휘하자"는 쪽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의 단합은 약한 고리가 분명하다. 현재 경기와 인플레 균형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금리를 내린 이상 금리인하가 금리인상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때도 어느 정도 일사분란한 행보를 보일 여지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