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분기 이후 미분양아파트 적체 지속, 건설자재가격 상승
- 소비와 고용 모두 부진, 물가 6.3%까지 치솟아
지방경기 둔화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건설경기 역시 건축허가면적 및 건설수주액의 감소로 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 역시 지방 기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특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기업과는 달리 물가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지 못한 탓이다.
22일 한국은행은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지방 제조업의 재고순환분석결과 올 2/4분기 들어 '재고누증'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뚜렷해지고 있는 지방경기의 둔화현상을 반영했다.
제조업 생산(올 1/4분기: 11.4%→2/4분기 9.9%; 전년동기대비)은 2/4분기 중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조선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자동차, 화학제품 등 여타 주력 업종의 신장세 약화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특히 원자재가격 등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대다수 업종의 중소기업체들은 물가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거나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석유화학,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영업이익을 어느 정도 보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역시 대형소매점판매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올 1/4분기 6.3%에서 2/4분기 3.0%로 하락하는 등 신장세가 둔화됐다.
건설활동의 부진 상황도 지속됐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8.3%→-2.5%) 및 건설수주액(-16.0%→-14.5%)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경기상황은 암울했다.
한국은행은 "3/4분기 이후에도 미분양아파트 적체 지속, 건설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민간부문 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3/4분기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내수부진 등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을 반영, 고용사정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해 7월 23만명에서 올해 7월 16만8000명으로 크게 줄어들고,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은 기간 62.4%에서 62.1%로 낮아지는 등 악화추세가 지속됐다.
소비자물가도 크게 뛰어 올라 올 7월 들어서는 6.3%를 기록했다. 이는 공업제품가격 및 개인서비스요인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기업자금사정도 악화됐다. 2/4분기중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분기의 0.09%보다 높아졌고, 부도업체수도 같은 기간 410개로 60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