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제 유가가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데, 금융시장과 경기 전망과 직결되는 변수들이라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이 시장 전문가들은 급격한 시장의 변동성이나 투기 포지션 청산에 놀라면서도, 최근 변화가 달러화 가치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어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나 추세에 대한 판단에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선물 12월물은 전주말대비 36.5달러 급락한 온스당 828.3달러를 기록했다.
821.50달러에 마감한 8월물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한때 803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12월물도 808달러 선까지 추가로 밀렸다.
지난 3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032.70달러 기록에서는 한참 멀어졌다.
백금 선물 10월물은 전날보다 24달러 급락한 1535달러를 기록했고, 은 선물은 온스당 15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마감 후 거래에서도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양상이다.
백금 선물은 지난 3월 4일 온스당 2301.5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했고, 은 선물은 3월 17일 온스당 21.355달러 고점을 지났다. 국제 유가는 7월 11일 기록한 배럴당 147.27달러가 최고치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최근 달러화가 놀라울 정도로 급등한 것이 귀금속 선물 매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 상품 가격은 지난 7월 3일 고점 이후 한달 여만에 무려 17%나 급락했다. 세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크게 작용했다. 이 덕분에 미국 달러화는 투기적 매수세와 함께 5% 급등했고, 국제 유가는 14주 최저치로 내려갔다.
미국발 금융 위기와 이것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 나아가 세계 경제가 겪어야할 어려움을 고려하면서 상품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세력들이 상품 및 고금리통화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고 저금리 통화 매도 포지션 역시 청산하는 움직임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주요 상품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달러화 가치 급등과 상품 가격 급락에 놀라움을 드러내면서도, 금과 같은 귀금속 선물이 지니는 헤지 매력이 아직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달간 미국 달러화 가치 급등의 강도에 놀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위협과 전반적인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중기 전망으로 금 선물에 대해 건설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