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과 증권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강세 분위기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다 주말을 앞둔 차익매물로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5.70%,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5.72%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3틱 하락한 10.02에 거래를 마쳤다.
어제 열린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느냐를 두고 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거래자들은 유가가 고점 대비 30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물가 부담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물가지표도 높게 나온 것에 주목했다.
반면 향후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쪽은 물가상승률 못지 않게 경기둔화도 신경써야 한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았다.
외국인과 증권의 경우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은행권 등 다른 국내기관들의 경우, 국채선물 순매도로 장에 대응했다.
특히 역외쪽 헤지펀드 세력이 IRS를 페이하고 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IRS는 전 구간에서 모두 금리가 올라갔다.
3년물은 전일대비 6bp, 5년물은 7bp, 10년물은 9bp 오른 5.53%, 5.32%, 5.19%를 기록했다.
다만 주말을 앞둔 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시장의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다. 오늘 하루 국채선물 9월물 거래량은 4만7184계약에 그쳤다. 전일의 10만1523계약에 비해서는 초라한 수준이다.
더욱이 다음주 월요일에 있는 국고채와 통안증권 입찰을 앞두고 관망세도 있어 시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만 컸다는 분석이다.
결국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다 주말을 앞두고 차익매물까지 쏟아지면서 시장은 약세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4원 상승한 10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는 점은 우호적인 요인"이라면서 "다음주는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있기는 한데 최근 장기물 수요가 많아 입찰은 잘 될 것 같고, 정부의 FRN발행으로 채권을 사고 IRS 페이하는 수요 때문에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환율의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유가가 급락해도 환율이 1030원 가까이 왔고 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1020원대로 레벨업되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입찰도 있고 헤지하지 않고 들어가기는 힘들기 때문에 분위기는 다소 다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