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보경 기자] 전북은행이 KTB투자증권의 지분취득 소식이 공개되자 은행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50% 급등한 7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지수가 1.7% 가량 하락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급등이며 개별 재료가 크게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KTB투자증권의 PEF인 'KTB2007PEF' 사모펀드는 전북은행의 주식 251만여주를 취득해, KTB투자증권의 보유지분은 총 558만여주(11.9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분취득에 투자한 금액은 181억원 가량이다.
이로써 KTB투자증권은 11.92%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삼양사는 11.34% 지분율로 이대주주로 밀려났다.
이번 공시에서 KTB투자증권은 투자를 목적으로 한 지분매입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KTB투자증권의 직접 매입이 아닌 사모펀드가 수익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며 "운용과정에서 바이아웃(Buy-out)이 될지, 분위기 메이커가 될지는 두고봐야 겠지만 최근 여기저기에서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인수에 대한 수요가 많아 최선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요자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몇해 전부터 지방은행들에 대한 M&A관련 소문이 잦았던 점과 지난해 삼양사의 전북은행 지분에 대한 매각의사 표명 등에서 전북은행 인수 가능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이 전북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긴 어렵다는데 KTB투자증권이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4분기 전북은행 실적에 대해 외견상 개선됐지만 이같은 개선상황이 계속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씨티그룹 역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를 이유로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지방은행의 경우 지분보유율 15% 이상일 경우 금융감독원이 적격성 여부를 따져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산업자본의 경우 전북은행의 인수가 불가능하겠지만 KTB투자증권의 경우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인수가 이뤄진다고 해도 전북은행의 상황이 좋아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도 "인수 이후 펀더멘털 측면의 개선보다는 기대심리에 의한 주가부양 정도의 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투자목적으로 공시했기 때문에 인수까지 보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그렇지만 추후 추가매입을 한다면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