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대한전선과 관련, "올 2/4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추정치를 하회했지만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대한전선이 전일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078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주가 버팀목 역할을 했던 대한전선의 비영업자산 가치가 부동산 경기침체 조짐과 맞물리면서 여러가지 우려감도 싹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하고 '시장수익률상회'의견을 제시했다.
◆ 비영업자산 가치 리스크 부각..목표가 급하향
그동안 대한전선의 주가를 견인하고 지탱했던 비영업자산 가치가 당초 가치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대한전선의 비영업자산 가치에 대한 충분한 할인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산업재의 성격상 경기 둔화 영향이 덜하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비영업자산 가치에 대한 할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의 약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 가치에 대한 충분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대한전선의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재 분석한 결과 1조 2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부동산 및 개발옵션 가치를 1조 5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할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하고 '시장수익률상회'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전선이 적극적인 자산유동화 계획에 따라 재무구조는 건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이 공격적인 M&A 행보와 관련해 1/4분기 말 현재 순차입금이 1조 25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산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안양 공장 부지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 계약금 2000억원에 이어 9월말까지 35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라며 "후속 작업으로 남부터미널과 시흥부지개발권을 유동화할 계획이고 투자유가증권 가운데 트라이브랜즈와 노벨리스코리아 등의 매각을 시도하고 있어 재무구조는 점차 건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Q실적 양호...3Q실적 개선폭 전망
대한전선의 2/4분기 실적은 전력선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3%나 증가하고, 제품 고도화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점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선은 KT향 광케이블 매출 호조로 내수매출이 29%(YoY) 증가했다. 초고압 케이블은 지난 3월에 중동 카타르에서 1억달러를 수주했고 4월에는 호주에서 32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충분한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됐다.
영업외적으로는 지분법이익이 490억원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이 급증했다. 이는 자회사인 타이한 글로벌 홀딩스(TAIHAN GLOBAL HOLDINGS LIMITED)가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프리즈미안(Prysmian)의 지분가치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한 데에서 비롯했다.
특히 2/4분기 전력선 매출의 일부가 3/4분기로 이연됨에 따라 향후 대한전선의 실적 개선폭은 더욱 클 전망이다. 3/4분기 영업이익은 28%(YoY) 증가한 202억원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