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외 개선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메릴린치의 적극적인 증자와 자산매각 소식을 당장 악재라기 보다는 미국이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몸부림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유럽과 일본이 위기의 후폭풍에 시달리는 동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먼저 위기를 탈출할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는 분위기가 됐다.
특히 이날 엔/달러는 장중 108.30엔까지 오르면서 6월 25일 이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유로도 1.5550달러 선까지 하락하면서 한달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화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와 프랑스 생산자물가지수가 급등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소식에 사흘만에 반등 흐름을 내주고 후퇴, 달러 및 엔화 대비로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요통화대비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63포인트, 0.9% 오른 73.03을 기록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28일 1.5741.... 107.46.... 169.18.... 1.9938.... 1.0340.... 95.71
29일 1.5587.... 108.08.... 168.49.... 1.9792.... 1.0466.... 95.26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뉴욕 시간 오전 10시에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상향조정된 6월의 51.0보다 개선된 51.9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50.0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신뢰지수 개선에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20달러 선으로 급락하면서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더욱 강해졌고, 때마침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장 초 나온 S&P/케이스-실러의 5월 주택가격은 조사 개시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해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했지만, 하락률이 시장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또 최근 3개월 동안 하락률이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는 등 특별히 달러 매도 요인이 되지는 않았다.
오후 늦게 L.A.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려왔지만, 이어진 소식에 큰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로 인해 외환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달랜(Brian Dolan) 포렉스닷컴(Forex.com)의 수석 외환전략가는 "그 동안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너무 과도했다는 판단에서인지 시장의 정서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었다"며, "미국 경기 하강국면이 바닥을 지났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