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견조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감속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문이 위축되면서 상승섹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은 지난 5월 전년동기대비 26.9%, 6월 17%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이 감소했어도 디스플레이패널, 철강 금속, 화공품 등 대부분 품목이 호조세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부진하지만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일(對日) 수출도 견조하다.
내수부문은 5월중 소비재판매가 전년동월대비 3.1% 증가에 그쳤다. 4월 5.7% 증가에서 증가폭이 둔화되고, 전월비로는 -0.6%를 기록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의 판매 부진이 컸다. 승용차의 경우 6월에 전년동월대비 -2.9%로 후진했다. 대형마트 및 홈쇼핑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내수부문은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장비 및 사무용기기를 중심으로 부진해 감소세를 지속하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 역시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거주용 및 플랜트 건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개선되는 모습.
제조업 생산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4월까지 두자릿수에서 5월 8.7%로 둔화됐다. 평균가동률도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했으며, 재고출하비율은 3.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5.5%를 기록하며 5%대로 뛰어올랐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근원인플레이션도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한은은 "물가는 비용요인에 주로 기인해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경제도 미국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소비 투자 수출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세도 4월 8.5%에서 5월 7.7%로 소폭 둔화됐다.
국제유가는 일부 산유국의 생산차질, 미 달러화 약세 및 투기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으로 최근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