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평가는 지난 달 경기하강 국면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보다 조금 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수준으로 물가불안이 여전히 커지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10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내수부진을 중심으로 경기하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 등 비용요인에 의한 물가 불안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 노력을 강화하는데 정책의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 물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 지속될 듯"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5.5% 상승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 상한선인 3.5%를 7개월 연속 넘어섰다.
또 9개월 연속 3%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물가 급등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정부는 “전월대비 상승률 0.6%중 석유제품 가격의 기여도가 0.58%p로 물가상승의 약 90%가 국제유가 및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며 “7월중 국제유가는 달러화 동향, 이란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정유시설 피해 여부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재정부는 국제유가가 150달러가 넘어서면 승용차 5부제등 2단계 민생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 6월 광공업생산 “내수부진으로 증가폭 제한될 듯”
재정부는 "6월 광공업생산은 수출증가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내수부진으로 증가폭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도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과 내수부진으로 인해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할때 수출호조가 내수위축을 보완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 6월 소비, "부진 추세 지속될 듯"
재정부는 "6월 소비재 판매는 속보지표, 유가급등세, 소비심리 악화 등을 감안할 때 부진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비 3.4% 증가하는데 그쳐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기대비로도 지난 3/4분기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5월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해 전월 5.7% 증가보다 둔화됐으며 전월비로도 감소세가 확대됐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승용차, 컴퓨터,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는 평가다.
◆ 설비투자, “부진한 모습 이어져" 수출입, “무역수지 6개월만에 흑자”
올해 1/4분기 설비투자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4% 증가에 그쳐 부진하다는 평가다.
5월 설비투자추계는 운수장비 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 감소로 인해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6월 설비투자 또한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흐름, BSI 등을 감안할 때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7월 수출의 경우 신흥 개도국의 성장세와 환율효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연된 수출의 7월 이연 등으로 6월에 비해 증가세 확대될 전망이다.
6월 수출입차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출차질과 원유수입액 증가 등에 따라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 6월 경상수지 균형 전망
재정부는 6월 경상수지는 6월 수출입차 적자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선박인도 조정이 예상돼 상품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지난해 대비 서비스수지 개선추세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경상수지는 3.8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감소와 운수수지 흑자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5월에 비해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 해외경제, "경기하방압력 확대"
재정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유가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경기둔화, 신용위기 재현 우려 증대 등으로 경기하방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원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미국경제에 대해 재정부는 "1분기 성장률 상향조정, 세금환급에 따른 5월 소매판매 증가 등으로 급격한 경기침에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