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ECB 총재는 현재로는 추가 금리인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안도했다.
3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4.25%로 기존 4%보다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6월 0.25%포인트 금리인상 이후 1년 만에 첫 금리인상 조치다.
이 결정을 발표한 뒤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에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할 때 사용했던 단어나 문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하지는 않았음을 드러냈다.
결과가 나오기 직전 1.59달러 선을 돌파했던 런던 외환시장의 달러/유로는 이번 결과를 본 뒤 수직 낙하, 한때 1.57달러 선을 무너뜨리는 등 급격한 반락 양상을 나타냈다.
당초 외환전문가들은 ECB가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나아가 트리셰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을 경우 환율이 조만간 1.6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강화"나 "강력한 경각심" 같은 문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트리셰 총재는 자신들의 메시지는 분명한 것이며 정책이사회는 시장으로 하여금 과거처럼 자신들의 향후 정책 결정을 예측가능하도록 분명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금리인상 전에 트리셰 총재는 계속해서 상품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임금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악화될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경계를 강화"한다는 식으로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계속 시사해왔다.
그는 이번 ECB 정책이사회는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점과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금리인상 결정의 배경이었음을 강조했다.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거시지표에서 드러난 2008년 중반 실질 경제성장률 약화는 자신들이 예상한 "완만한 성장률 지속" 전망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같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며, 하방위험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한 통화 및 신용 증가율은 중대한 인플레이션 위험 신호이며, 최근 단기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비금융업체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여전한 것은 은행 신용이 금융시장의 긴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트리셰 총재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