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함에도 불구, 채권시장은 그 동안의 물가반영으로 소폭 강세로 마무리됐다.
다만 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유가와 환율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강세 폭은 제한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87%로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5.96%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8틱 오른 105.3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는 1일 오후 4시 3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8 경제전망에서도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연간 4.8%로 전망, 당초 예상수준인 3.3%보다 훨씬 높게 잡았다.
특히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간 5.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유가와 환율이 계속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 역시 하반기에 배럴당 130달러에 가까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연간 4.6%로 전망돼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3.9%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현재의 경제성장률이 세계경제성장률에 비춰볼 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반면 물가오름세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이런 한은의 판단에도 불구, 채권시장은 이미 물가상승이 가격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에 선물 반등 시도를 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숏커버가 유입됐고 외국인들도 매도포지션을 대폭 줄였다. 장후반에는 이들 모두 선물 순매수세로 포지션을 바꿔 취했다.
또한 금리 메리트 역시 채권 매수세 유입에 일조했다. 현재의 금리 레벨은 금리를 두 번 정도 인상한 것을 반영한 만큼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시장의 불안감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105.50선은 뚫지 못했다.
물가가 유가에 달린 상황에서 유가 상승세가 쉽게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원.달러 환율로 트리플약세 속에서 향후 오름세를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기에 물가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하지만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 역시 없지 않았다. 한은이 물가상승률이 3분기에 피크를 치고 4분기에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한 데다 기술적으로도 지금은 시장이 안정을 찾기위한 타이밍이라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가격 메리트 역시 없지 않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증권사는 오늘 하루 437계약, 1408계약을 순매수했고 투신과 은행은 689계약, 1002계약 순매도, 기타도 1099계약 순매도에 동참했다.
원.달러 환율은 1047.00원으로 전날보다 1.00원 상승 마감됐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절대금리 수준이나 가격메리트 상으로 보면 채권을 매수할 만하다"면서도 "하지만 유가, 환율 등 주변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 4분기에 물가상승률이 다소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유가에 달린 상황에서 이것조차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가격조정이나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물가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경기둔화가 심각해지지 않는다면 금리의 하향 추세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한은에서도 예상했듯이 물가는 3분기에 피크를 치고 4분기에는 경기둔화요인과 수요요인이 엮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운용역은 "경기둔화는 계속 갈 것 같도 물가 부분은 한 두달 정도 지나면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기에 시장은 괜찮지 않겠나하는 인식이 있다"면서 "특히 10년물을 보면 장기투자기관 쪽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매수를 서두를 가능성이 있고 금리 역시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