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1600대로 떨어져 조정이 깊어지고 있고 채권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속등하고 있다. 원화값도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 30일 종가기준 지표채권인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98%로 6%대에 바짝 다가섰다. 6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이 기사는 1일 오전 7시2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46원으로 치솟으며 1050원에 육박했다. 1050원이 뚫리면 11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걱정어린 견해가 나오기도 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최중경 차관이 부임하자 마자 원달러 환율을 올리기 위해 원달러 매수 개입과 구두개입을 했던 게 불과 몇달전인데 그때와는 상전벽해다. 지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기위해 달러매도 개입을 해고 있으니 말이다. 경제관료의 단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 3개 금융시장이 트리플약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은 뭘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뭐가 있나?
전세계적인 과잉유동성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방준비제도이사회 전의장이 경기침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저금리시대를 장기화시킨 후유증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과잉유동성은 부동산값에 버블을 불어넣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몰고 왔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자 넘쳐나는 유동성은 다시 원유 등 원자재로 몰려들었다.
원유시장이 투기자금으로 넘쳐나면서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고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심심찮게 회자된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통화긴축을 해야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야기된 글로벌 신용경색과 이로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섣불리 돈줄을 죄지도 못하는 고단한 처지다.
한국은행도 이같은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6월 소비자물가가 5%대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30일 발표된 5월 산업활동지표에서 보듯이 내수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작년동월비로는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연속 감소해 향후 경기가 더 좋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고물가 속에 경기가 하강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주가가 강해지기 어렵고 금리도 떨어지기 어렵다. 원유수입이 많고 외국인의 주식투자비중이 높은데다가 서비스수지 적자가 만성화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
3개 금융시장이 트리플약세를 보이고 있는 게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약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원유가격이 안정돼야 한다. 원유값이 안정되려면 미국의 연준이 과잉통화를 흡수해 원유시장으로 몰리는 돈을 제어해야 하는다. 이럴경우 세계경기가 더 둔화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다시 건전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둔화라는 아픔은 필요하고 견뎌야 하는 게 아닐까.
환부를 도려내야만 새살이 돋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희망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