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는 절대금리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로 인해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금통위 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나 금통위에서 물가에 초점을 맞출 경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다만 금통위가 물가는 물론 경기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우려를 나타낸다면 금리가 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배럴당 12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02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 금리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9시1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금리 5.40-5.58% 예상… 물가 부담으로 기준금리 동결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 금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40-5.58%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 종가인 5.48%에 비해 아래로는 0.08%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를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5.50-5.71%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돼 지난주 종가인 5.60%에 비해 아래로는 0.10%포인트, 위로는 0.11%포인트 열어 놓았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모두 아래보다는 위로 금리 폭을 열어 놓아 이번주 채권금리 역시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전망은 금통위를 앞두고 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물가가 이처럼 치솟자 한국은행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나타냈다.
이에 따라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던 재정부도 이 같은 정책을 선회, 달러를 1050원 대에서 1020원 대까지 끌여 내렸다.
한국은행도 곳곳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경기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보다는 물가 상승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줬다.
이 같이 통화당국과 정부가 물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면서 이번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실제로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증권업협회가 채권종사가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92.2%가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 금통위 멘트에 '촉각'‥유가•환율 동향 주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금통위 코멘트이다.
금통위 코멘트가 물가에 초점을 둘 지 물가와 경기에 대해 비중 있는 의견을 내 보일 지에 대해 채권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물가에만 초점을 둘 경우 채권금리는 더욱 상승할 수 있겠지만 금통위가 물가와 이에 따라 내수부진으로 경기 상승세가 꺾인다고 진단했다면 채권금리가 오히려 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이미 물가로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금통위가 경기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동시에 드러내 준다면 시장은 다소 안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스코어로 본다면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RS금리는 1년물~7년물이 모두 5.40%대를 기록, 플래트닝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금통위의 코멘트에 따라 이런 상황이 지속될 지 변화될 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유가와 환율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산(WTI)을 기준으로 배럴당 12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010원은 막혔지만 1020원 대까지 떨어졌다.
투기세력이 줄어듦에 따라 유가가 향후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만일 이런 전망이 맞다면 물가압력을 상당부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정부가 1020원선에서 막고 서 있는 만큼 환율이 더 내려오지 않는다면 물가부담은 여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유가와 환율이 지금처럼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시장이 이를 호재로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고채 수급은 Good, 은행채•통안채 Bad
6월중 국고채 바이백 규모가 3조원에 달하면서 국고채 수급은 현재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고채 바이백 종목 이외에 은행채와 통안채 매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매수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통안채의 경우 시중은행이나 투신권 등이 매수해야 하지만 은행들도 은행채를 발행한다거나 특판 등으로 매수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은행채의 경우 향후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국고채 현물과 선물 간의 차이도 국고채 선물 6월 만기 때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물 저평은 만기 일주일 가량을 앞두고 10틱 이상 벌어져 있다. 이 때문에 선물이 현물보다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상황이 지속될 지도 주목해야 할 변수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통위 전까지는 유가와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금통위 코멘트도 시장의 향배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