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강력한 달러매도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채권시장에서는 이런 빅딜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후 기획재정부는 줄곧 고환율 정책을 펴왔다. 높은 물가로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자 환율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7시1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런 고환율 정책은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높이고 성장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물가부담을 키우고 내수를 위축시켜 서민과 자영업자들을 더욱 어렵게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에서도 고환율 정책에 대해 비판이 작지 않았다.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어제는 강도높은 달러매도 개입을 단행했다. 1050원선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로 급반락했다.
이같은 원달러 환율 급반락은 채권은 물론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고유가 속에서 고환율 정책이 더해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상당히 컸었다. 이는 당연히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그런데 정부가 환율의 추가상승을 제어하는 개입을 단행함에 따라 이르면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꿈틀댄 것이다.
한국은행의 고위관계자가 최근 뉴스핌에 밝혔듯이 한국은행도 물가만 안정되면 기준금리를 내릴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성장과 물가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하기가 어렵고 성장만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어렵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환율과 금리 문제를 서로 한발씩 물러나는 자세로 풀어갈 가능성을 시장은 살피고 있는 것 같다.
어제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7명의 금통위원중 박봉흠 강문수 2명이 기준금리인하를 주장했음이 밝혀졌다.
이성태 한은총재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유가 어느정도 드러난 셈이다.
강문수 위원은 퇴임했지만 박봉흠 위원은 현직이다. 여기에다 새로 임명된 3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친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6월 금통위에서 기획재정부의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어느정도 열려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채권시장은 5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채권금리가 저점대비 0.50%포인트나 급등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다면 채권금리는 좀더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금리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기준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고 설사 금리를 내린다 해도 추가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더욱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 금통위 의사록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추가하락을 탐색하는 장세가 될 듯하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최근 대규모로 팔았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환매수할 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25-4.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