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050원대 상향 돌파 시도에 나섰으나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주춤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결제수요가 다소 완화되면서 1040원대로 밀려났다.
5월 들어 1000원대로 상승한 이후 전고점인 1030원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하면서 환율은 레벨업(level-up) 국면을 이루며 새로운 박스권 형성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등 흐름 속에서 1050원대 상향 돌파가 무산되면서 단기 고점을 의식한 가운데 1030원대 하단부를 검토하면서 박스권 형성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주말 뉴욕시장에서 다시 증시는 혼조국면을 보이고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지난주 단기적으로 나타났던 수요우위 양상이 이어질 것인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은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환율 하락을 막아서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는 무엇보다 지난주 하락 조정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국내주식에 대한 현선물 매수가 지속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이를 의식한 정유사들 결제수요가 다시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 이런 가운데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의 출회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 박스권 저점을 확인하는 상황에서 최근 몇 주간 이어지고 있는 수급에 의한 변동 양상이 아직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8일 오후 11시 2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1028.50~1053.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넷째주(5.19~5.23) 원/달러 환율은 1028.50~1053.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20.00원, 최고는 1032.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46.00원, 최고 106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하한선은 별 차이가 없지만 상한선은 10.00원 이상 낮아진 수치다.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지만 고점이 낮아지면서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고점인 1052.80원이 단기 저항선 역할을 꾸준히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030원 부근에서는 탄탄한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지난주 조정 장세가 이번주도 이어질 가능성은 커보이고 1052.80원 고점을 찍은 모습을 관찰한 시장은 이 부근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고점 부근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이러한 고점 인식은 강화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미국 경제 다시 불안?
지난주말 미국 경제는 다시 한번 경기 침체 우려감이 불거졌다.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 3.1포인트 급락한 59.5를 기록, 소비자심리가 28년래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이는 미국 경제의 악재로 지속 작동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은 유가 및 여타 원자재 가격이 더 상승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평균유가 전망치를 기존 107달러에서 141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한다고 밝히기도 하는 등 각 기관 국제유가 전망치는 연일 조정되고 있다.
이러한 영항으로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로 약세를 기록했다. 6대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지수는 72.80으로 전일대비 0.54포인트, 0.7% 하락하기도 했다.
일단 달러화 약세는 환율 하락요인이 되고 일단 고비를 넘겼다는 인식이 강한 미국 경기 침체에 관한 평가는 아직 유효한 상태다.
국내 증시 또한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달러화 공급 요인이 될 수 있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는 증시와 국제유가 움직임을 잘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은 추세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듯 하고 국내 증시가 오르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원화 강세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전고점 돌파시도 실패
지난주 외환시장은 지속적인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다소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일단은 일중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수급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때 105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일단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탄탄하게 유입되면서 환율은 잠시 아래쪽을 향했다.
주중저점은 주초반 1037.60원을 기록했고 일중변동성도 10.00원 이내로 줄어들면서 단기조정 움직임의 양상을 보였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도 1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큰 폭의 움직임은 다소 약화됐다.
전형적인 단기 조정 움직임을 보였던 지난주 환율 움직임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이번주 최대 쟁점: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 어디까지?
국내증시의 1900선 돌파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추가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8300억원 가까운 주식 매수세를 보여 이러한 움직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더구나 외국인은 현선물을 모두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어 이러한 매매관점이 환율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외국인 역송금 수요는 이번주에도 환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해보인다.
국내증시는 지난주 거래일 4일동안 지속적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전주대비 65포인트 상승하는 급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아시아 증시를 비롯해 신흥시장의 주가가 다소 강세로 돌아서는 시점이라서 국내증시도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상승 탄력에 힘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움직임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수급상 일시적인 변동요인이 커진 만큼 단기 변동성도 커졌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수급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베이시스 강세에 따라 프로그램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예전과 달리 일별 매매규모가 커졌다"며 "일별 등락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은 외국인 수급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SBC은행 이주호 상무는 “미국 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국내외 주가가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외환수급상 수요 축소 또는 공급 증가요인이 되면서 심리적으로 원화 약세 불안감이 누그러지고 있다”며 “일단 단기적으로 1000원대 상승 이후 1050원대로 올라온 상황에서 1050원대 고점 돌파가 무산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번 급상승의 갭을 얼마나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