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가 미국 대형 채권보증업체들이 생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해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고, 이들 보증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무디스는 MBIA와 앰백파이낸셜그룹이 주택담보대출과 채권담보부증권 등에서 예상보다 매우 큰 손실을 기록해 트리플에이(Aaa) 최고등급 지위를 우려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두 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분기 적자 규모로 볼 때 Aaa 등급에 걸맞는 자본 적정성이 유지되고 있는지 우려된다는 얘기다.
무디스에서 이들 업체 심사를 담당한 잭 도러(Jack Dorer)는 비록 공식적인 검토대상에서는 빠졌지만 모기지 시장의 부진이 이들 보증업체에 여전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최근 변화에 대해 계속 정보를 갱신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앰백이 최근까지 15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및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MBIA는 26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각각 추가 자금조달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데 반해, 무디스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출했다.
올해 초 무디스와 S&P는 각각 MBIA와 앰백에 대해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증자 노력을 보면서 일단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출하면서 최고등급을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3대 신평사로 불리는 피치의 경우 양 업체의 등급을 각각 AA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MBIA가 최고 등급을 정당화하려면 38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증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무디스의 경고에 따라 MBIA와 앰백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신용디폴트스왑(CDS)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MBIA의 주가는 5.4% 급락한 9.32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앰백의 주가는 7.6% 하락한 4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각각 87% 및 96% 폭락한 상태다.
이날 MBIA의 1000만 달러 CDS는 2만 5000달러 급등한 77만 5000달러에 거래됐으며, 앰백의 경우 비용이 76만 5000달러에서 81만 5000달러로 6만 달러나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