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오늘 지나봐야 판가름 가능”
제일화재를 놓고 인수전을 벌였던 한화와 메리츠의 혈투에 결국 개미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제일화재 김영혜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측에 넘기자, 시장서는 인수합병(M&A) 모멤텀이 사라진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연일 급락세다.
제일화재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자신의 지분 632만7245주(23.63%) 의결권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건설에 넘긴다고 밝혔다.
김 의장과 한화 측 주식을 합친 지분은 33.63%(909만1972주)로 메리츠화재 포함 우호지분 11.46%를 앞서고 있어 일단 지분경쟁에서는 완전히 밀렸다.
제일화재측은 “경영권이 한화건설로 넘어감에 따라 제일화재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화의 사실상 승리로 상황이 전개되자, M&A호재가 사라져 주가는 폭락하고 있고, 뒤늦게 제일화재주식을 샀던 개미들은 손해를 피할 수 밖에 없게 됐다.
30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900원(12%) 떨어진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주가는 7000~9000원 사이를 멤돌았고 처음으로 메리츠가 인수제안서를 보내 지난 16일에 만원대를 돌파해 연일 급등했다.
지난 23일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메리츠화재가 마지막 인수 제안을 한 지난 2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결국 2만원대로 치솟았던 주가가 불과 일주일새 40%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입장서는 이번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금전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투자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평균 1만1300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만 봤을 때도 남는 장사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가가 메리츠의 매입가격보다 유지될 수 있으면 메리츠에겐 투자이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메리츠가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가격이 얼마냐가 관건”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메리츠가 비정상적인 시장이 정상화되고 한두달의 시간을 두고 적정한 가격에 매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메리츠가 처음 제시했던 1만5000원선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공개매수가격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의 공시 관련해서 회사의 입장 변화는 없다"면서 "오늘 6시까지 회신을 기다려본 후 거절이나 미회신시는 주식 공개매수 등의 방법으로 M&A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