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요인이 아닌 수요요인으로 인한 유가급등은 세계경제성장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수반될 때는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부담이 오히려 완화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영향으로 유가가 10%상승 시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GDP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는 선에서 그쳤다. 지난 1970-1999년의 0.4%포인트 하락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황상필 차장과 김민수 조사역은 24일 '유가상승 충격의 요인분해와 시사점'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유가 급등은 공급요인, 수요요인 이 밖에도 투기적요인, 달러화의 가치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석유파동기에는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면서 "최근의 유가상승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급이나 투기적 요인으로 인한 급등은 외생적인 충격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수요증가로 인한 유가 급등은 경제성장이 가능하는 정의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현재의 유가 급등은 선진국의 경기호조, 신흥시장국의 고성장 등과 같은 수요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결론이다. 또한 생산성 향상이 수반된다면 물가상승 부담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1차오일쇼크에는 수요요인으로 인한 유가급등이 26.1%정도 됐지만 2차오일쇼크에는 29.7% 그리고 최근의 급등은 수요요인이 70.4%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수요요인에 의한 유가급등은 세계교역량이 늘어나며 세계경제성장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수요요인으로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생산성이 향상될 때는 제품가격 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공급제약에 따른 유가상승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는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생산성 향상,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증대,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성 확보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이런 현상을 반영 유가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에 비해 크기 줄어들었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과거 1970-1999년대에는 GDP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했지만 2000년대부터 작년까지는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970-1999년대에는 1.5%포인트 상승했지만 2000년대부터 작년까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선에서 그쳤다.
다만 향후 세계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공급요인의 유가충격이 예상 외로 증가할 경우 경제성장과 물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