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자릿수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업체들 네고 물량 등이 불거졌고 국내 증시 급등세에 따른 하락압력이 가중됐다.
결제수요가 다소 받쳐주면서 990원대를 유지했고 수급상 매수 매도 물량이 한쪽으로 크게 불거진 것으로 보이진 않는 모습이었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5시 5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1.50원으로 전날보다 9.2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은 992.50원으로 전날보다 9.50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998.50원으로 2.2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990원대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에 다소 하락폭을 키웠고 한때 989.80원까지 하락하면서 99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장초반부터 투신권 환헤지 관련 달러선물 매도세가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동했다. 이날 투신권의 달러선물 순매도는 총 1800계약으로 금액으로는 900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투신권은 지난 2일 이후 꾸준히 달러선물 순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큰 규모는 아니여서 서울환시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는 1800선을 회복하며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외국인도 지난주의 순매도세를 거둬들이면서 3500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8.87포인트, 1.8% 상승한 1만 2849.36을 기록하며 1월 10일 이래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씨티그룹은 1/4분기 130억 달러가 넘은 대손상각에 51억 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4.5%나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리먼브러더스가 4.43% 오르기도 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예상보다 손실이 적었고 향후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시장에서 얻어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106억 6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2일 매매기준율(MAR)은 993.6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는 이번달 20일까지 우리나라는 4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참여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당분간 강한 하방경직속 하향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그렇지만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등 국내 펀더멘털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되면서 네자릿수 환율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는 등 다소 혼조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수급상 매수 매도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하락으로 방향성이 쏠린 듯 하다”"며 “그렇지만 아직 네자릿수에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경계심리가 있는 한편 조금만 불안하다 싶으면 환율은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어 주의깊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B선물 이탁구 과장은 “국내 증시 상승으로 오늘 환율 조정세를 보일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향후 더 조정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국내 경기 측면의 펀더멘털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환율은 크게 빠지기 힘들고 미국 증시가 조금만 불안하면 환율도 덩달아 다시 오를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대외요인 등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