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위기 우려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국내외 증시가 상승 여지가 생겨나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완화와 월말로 서서히 접근하면서 수요우위 현상이 다소간 줄어들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국내 은행 및 기업들의 외화유동성 사정이 좋지 않고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송금 관련 달러 수요가 여전하고, 정부 당국의 시장에 대한 과격한 입장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시장 맥락이 교란되는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번주 네자릿수 환율이 지켜질 수 있을지를 주요현안으로 보고 있다.
환율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다는 일부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한켠에서는 네자릿수 환율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등 시장 내 입장이 다소 갈리는 양상이다.
일단 해외쪽에서는 1000원선 하락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주가가 상승한 데다 역외 NDF선물환율이 1000원을 유지하지 못하고 1000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뉴욕NDF시장에서 1개월짜리 원/달러 선물환율은 1000.00원을 고점으로 장중 997.50원까지 떨어진 가운데 997.50/998.50원으로 마쳤다.
또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8.87포인트, 1.8% 상승한 1만2849.36로 마감, 지난 1월 10일 이래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이 실적 호재로 20% 폭등하자 나스닥지수가 2.6%, 61.147포인트나 급등한 2402.9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주 뉴욕주식시장은 어메리칸은행(BOA), 암벡, 야후 등의 실적 발표가 주시되는 가운데 주택관련 경기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증시 등락에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됨에 따라 주초 환율을 하향 안정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추가 안정 재료가 나타날 경우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에는 수급 요인과 더불어 하락압력이 좀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서 지적했듯이, 국내시장에 외화유동성 부족과 이에 따른 불안심리, 정부당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거친 발언 등은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0일 오후 6시 3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988.00~1013.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넷째주(4.21~4.25) 원/달러 환율은 988.00~1013.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85.00원, 최고는 99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10.00원, 최고 101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하한선고 상한선 모두 20.00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지난주 상승레벨이 전체적으로 올라간 점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일단은 1000원대 윗선에서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고 쉽게 하락할 수 있는 장이 아님을 반영하고 있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이번주도 상승추세는 이어진다고 보면 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빠르게 나오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의지가 탄탄해 이를 시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환율은 상승 시그널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1000원대 이상에서는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어 이번주도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네고 물량은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미국 금융시장 다시 안정되며 주가 강세 펼쳐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8.87포인트, 1.8%가 상승한 1만 2849.36을 기록하며 1월 10일 이래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이 실적 호재로 20% 폭등하자 나스닥지수가 2.6%, 61.147포인트나 급등한 2402.97을 기록했다. 2월 초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4.77포인트, 1.8% 상승한 1390.33으로 역시 2월초 이래 고가를 기록했다. 공업 업종지수가 3% 상승하며 주도력을 발휘했고 IT업종도 강세였다.
최근 뉴욕 시장에서는 실적 호재 속에 과연 이번 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크게 내릴 것인가가 아니라 금리를 내리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주식 분석가들은 신용 관련 실적 악화가 최악의 순간은 지났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어닝시즌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부 대형 기업들의 좋지 않은 실적 결과를 얼마나 버텨낼까는 아직 의문이다.
이미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판단이 대세를 이루지만 미국발 악재가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펼쳐질지는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지난주 외환시장: 당국 입김 강화 속 한달만 네자릿수
지난주 외환시장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타면서 한달만에 네자릿수 환율로 복귀했다.
주중 거래일 내내 상승장으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구현했고 주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강화됐다.
잇따른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발언 등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불을 질렀다.
15일 강만수 장관은 현안 브리핑 과정에서“최근 환율이 올라가면서 서비스 수지도 좋아지고 있고, 이처럼 환율도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 갈때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시장이 100% 납득이 될 만큼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시장에 투기세력이나 미스 가이드(miss guide)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강만수 장관은 18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CEO 과정 총원우회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외환시장에 잘못된 세력과 투기 세력이 있을 때는 정부가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서울환시에 S(Speculation)기세력이 있으며 S기세력은 투기세력보다 나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환율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많지만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환율이 1000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의 추세를 바꿔놨다"고 말하며 정부가 환율 상승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거듭 제기했다.
정부당국자의 이러한 소신 발언은 외환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외환시장 종사자들을 일종의 투기 세력으로 몰아가면서 은행들의 매매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이런 식으로 은행들을 투기꾼으로 몰아세우면 매매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아직 금융권과 당국간의 신뢰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현 상황을 암시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환율은 주중저점 977.20원에서 주중고점 1003.40원까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외환당국 경계감 속 주중 변동성도 다소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주 환율이 네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다시 네자리수 환율 지켜낼까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움직임은 상승추세 유효한 가운데 1000원대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이 1000원대를 지키려는 의지는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배당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있는 만큼 이 또한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LG의 1321억원, 한국가스공사 1082억원 STX팬오션 947억원 등의 배당이 예정돼 있고 이를 외국인 배당으로 따져보면 LG의 경우 250억원, 한국 가스공사 97억원, STX팬오션 56억원 등으로 규모면에서는 서울환시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요소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또한 1770선에 다시 회복하면서 미국 시장 안정세에 영향을 받고 있어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이 이번주들어 다시 1조원 가량의 주식순매도 기조를 보여 이러한 상황은 지속적인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최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상황에서 현재 레벨이 너무 높다는 인식이 환율을 하락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어느 한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와 물가지표, 주택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들과 JP모건, 메릴린치, 씨티 등의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변수는 미국 경제지표와 금융기관 실적이고 만약 이같은 지표가 악화될 경우 신용경색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에 강한 지지력 제공할 듯 보인다”고 전망했다.
KB선물 이탁구 연구원은 “일단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지가 환율 상승쪽으로 확고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가 이탈하고 있어 이러한 요인도 환율의 상승요인이다”며 “대내적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적자는 당분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러한 요인이 환율 상승을 이끄는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 원/달러 환율 차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