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 초반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의 외환시장에 투기(Speculation) 세력이 있어 적극적인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심리적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도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고용, 재고 등 모든 경기지표가 내려가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환율 상승 기조에 불을 붙였다.
특히 강 장관의 발언은 시장에서는 구두개입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995원 돌파가 다소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이 불거지고 상승을 이끌던 역외쪽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의 변화가 있어 환율은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4분 현재 991.90/992.30원으로 전날보다 5.00/4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은 991.70원으로 전날보다 4.90원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993.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6.10원 상승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흐름으로 995.50원까지 상승폭을 높여갔으나 매물대 저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들어 네고 물량이 더 나올 수 있어 환율 상승폭이 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1400억원 가까운 증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1760선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전일 급락세를 만회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995원 돌파가 힘겨워진 시점에서 역외매도세가 합세해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오후들어 네고 물량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부가 자꾸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정부 당국자들이 민감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정상적인 환율 예측이 힘든 상황이고 은행권을 사기꾼으로 몰아붙이는 현 상황이 매매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며 “매매주체들은 어떤 한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유지한 채 거래에 임할 수 없고 그때 그때 상황대처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국자들 발언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990원지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역외쪽 움직임이 환율 상승 하락을 결정하고 있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후에도 990원에서 995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조금 더 커보인다”고 예상했다.












